작업자 수동 조작 잠정 결론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서울 금천구 가산동 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진압용 소화약제 누출 사고 관련해 경찰이 "화재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금천경찰서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이번 사건 수사전담팀은 CC(폐쇄회로)TV 분석과 합동 감식 등을 했으나 화재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8시 52분쯤 서울 금천구의 한 신축공사 현장 지하 3층에서 이산화탄소 저장 용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중상 1명, 경상 17명 등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로 누출된 이산화탄소 가스는 화재 진압에 사용하는 소화약제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설비를 작동시키는 화재경보기의 수동 스위치가 눌려있던 점에 주목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로 숨진 작업자 A씨가 소화설비를 수동 작동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다만 현재까지 직접적인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관계인 조사, 유관기관 합동감식, CCTV 및 수신기 로그기록 분석 등을 통해 사고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며 "안전 규정 준수 여부, 사고 후 대응 조치 등을 면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 관련 원·하청 구조적 문제를 파악했는지에 대해 "해당 업체 등을 확인해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6일 오후 서울 금천구 지식산업센터에 경찰,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위해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합동감식에선 가스가 누출된 경위를 규명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021.10.26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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