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서울 금천구 가산동 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진압용 소화약제 누출 사고와 관련해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25일 중상자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 관련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 1명, 경상 17명 등 총 18명이다.
[서울=뉴스핌] 23일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2분께 금천구 가산동의 한 신축 공사 현장에서 화재진압에 사용되는 소화 약제가 터지면서 지금까지 2명이 사망하고 1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 2021.10.23 photo@newspim.com |
경찰은 이날 공사 현장 책임자 등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오는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소방당국 등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한 합동 정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도 실시한다.
경찰은 사고 발생 당시 설비 수동 조작버튼 주변에 특정인이 머무른 사실을 확인했다. 정밀 감식과 추가 수사 등을 통해 버튼 조작이 고의인지, 과실인지 파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8시52분쯤 금천구 지식산업센터인 가산데이터허브센터 신축 공사 현장 지하 3층에서 이산화탄소 저장 용기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총 52명이 작업 중이었고 사상자 11명을 제외한 41명은 자력 대피했다. 이후 41명 중 9명이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면서 사상자는 총 21명으로 늘어났다.
누출된 이산화탄소 가스는 화재진압용 소화약제로 사람의 호흡기에 들어가면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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