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베스트투자증권이 NH투자증권에 대해 "전반적인 업황 부진에도 기업금융(IB)부문 강점을 바탕으로 고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며 수익성에 비해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NH투자증권의 올 3분기 순이익은 2146억 원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분기(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 14% 수준의 고수익성을 유지했다"며 "거래대금 둔화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감소했으나 IB 실적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2분기 호조를 보였던 운용이익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 인식과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축소로 크게 위축되면서 상반기 대비 이익 규모 감소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며 "전반적인 업황 둔화에도 강점인 IB부문을 바탕으로 고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3분기 실적에 대해 우호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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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NH투자증권은 여의도 파크원 사옥 [사진=NH투자증권] |
NH투자증권의 3분기 실적은 주식발행시장(ECM) 실적 호조와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채무보증수수료 확대 등으로 IB 수익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추가적인 IPO(기업공개)와 유상증자 딜이 예정돼 있고 투자활동의 점진적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어 IB 수익은 앞으로도 NH투자증권의 주된 이익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 양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금리 상승을 동반한 비우호적 유동성 여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트레이딩 수익의 경우 향후에도 올해 상반기와 같은 규모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하면서도 "4분기 이익 규모 둔화가 예상되나 2021년 예상순이익은 9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큰 폭의 이익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PBR(주가순자산비율) 0.6배 미만의 현 주가는 예상 수익성 대비 저평가 정도가 크다"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예상 배당수익률 또한 7%에 달할 것으로 보여 높은 배당 매력을 겸비했다"고 덧붙였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