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변준성 기자 = 제주유나이티드가 홈 만원 관중의 열렬한 응원과 함께 캡틴 주민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북현대와 무승부를 기록하고 파이널 A행 진출에 성공했다.
제주는 24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값진 2대2 무승부로 귀중한 승점1점을 챙겼다. 이날 무승부로 제주는 10승15무8패 승점 45점으로 리그 5위로 파이널 A 진출에 성공했다. 주장 주민규는 선제골과 동점골을 연거푸 터트리며 17골로 리그 득점 1위를 달렸다.
[제주=뉴스핌] 변준성 기자 = 일진일퇴를 펼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24라운드 순연경기 제주유나이티드와 전북현대의 서귀포경기 2021.10.24 tcnews@newspim.com |
이날 경기에서 제주는 전반전을 0대0으로 마쳤다. 미들필더 이창민이 과감한 중거리슛이 아쉽게 빗나갔고 한번은 골대를 맞고나오는 경우도 연출됐다.
후반 17분, 드디어 전북현대의 골문이 열렸다. 제주는 캡틴 주민규가 상대의 실책을 틈타는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제주는 전북의 반격에 후반 37분과 46분 브라질 용병 구스타보에게 동점골과 역전골을 내줬다.
[제주=뉴스핌] 변준성 기자 = 제주유나이티드의 첫 골을 터트린 주민규가 본부석 앞에서 세리모니를 보였다. 2021.10.24 tcnews@newspim.com |
제주는 경기막판 인저리타임에서 전북 수비수의 핸드볼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에서 주민규가 실수 없이 차 넣어 파이널 A행 자격을 획득해냈다.
최근 들어 제주는 이날 경기까지 총 10경기에서 6승 2무 2패의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며 리그 5위로 파이널 A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2021시즌 당초 목표였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날 전북과의 K리그의 입장 티켓은 사회적 거리두기 관계로 선착순 3000석이 조기 매진됐다. 공식 관중수는 3118명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은 팬들이 만들어 준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 유니폼은 팬들과 함께 만든 플라스틱 재생 유니폼으로 '제주바당'으로 명명했다. 그동안 재생 유니폼이 여럿 선보였지만 제주의 재생 유니폼은 팬들이 직접 페트병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컸다.
[제주=뉴스핌] 변준성 기자 = 동점골 만든 페널티킥을 찬 뒤 골을 확신하는 손을 들어 보이는 주민규 2021. 10.24 tcnews@newspim.com |
제주유나이티드를 이끄는 남기일 감독은 "오늘 경기를 통해 제주도민에게 더 자랑스러운 구단이 됐으리라 생각하고 만원 관중 속에서 파이널 A에 진출해서 정말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두골의 수훈을 펼친 캡틴 주민규는 "팬들이 만들어 준 든든한 갑옷을 입고 뛰어서 좋은 기운이 생기는 느낌이었다. 제주도민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제주=뉴스핌] 변준성 기자 = 공방을 벌이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24라운드 순연경기 제주유나이티드와 전북현대의 서귀포경기 2021.10.24 tcnews@newspim.com |
[제주=뉴스핌] 변준성 기자 = 제주월드컵경기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관중수 제한에도 불구하고 선착순 3,000석은 조기 매진됐는데 공식 관중수는 3,118명이었다. 2021.10.24 tcnew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