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포 반야계곡...부처 미소닮은 은은한 빛깔 '일품'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10월 네번째 주말인 23일, 경북북부의 단풍명소로 알려진 봉화 태백산 백천계곡이 가을 옷을 갈아입으며 제 마다 색깔로 손짓하고 있다.
백천계곡을 품은 태백산과 청옥산은 남하하는 단풍을 맞으며 산 정상부터 고운 빛깔로 물들고 있다.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봉화 태백산과 청옥산이 빚은 '열목어의 고장' 백천계곡이 수줍은 여린 빛깔로 옷을 갈아입으며 홍염을 준비하고 있다. 2021.10.23 nulcheon@newspim.com |
백천계곡은 태백산 문수봉과 청옥산 능선에서 조록바위봉을 잇는 12Km의 낙동강 상류로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마을로도 유명하다.
백천계곡의 단풍이 웅울한 협곡의 아름다움을 지닌다면, 석포마을에서 강원도 삼척시 풍곡 덕풍계곡 방향으로 이어지는 20번국도를 따라 이어지는 반야계곡은 부처의 미소처럼 은은한 빛깔을 품은 단풍이 절경이다.
태백산과 청옥산이 내보내는 물이 모이는 백천계곡은 병오천의 이름을 얻으면서 태백 황지에서 발원한 송정리천과 합류해 낙동강 상류를 이루며 석포마을을 지나 '낙동하늘세평' 오지마을이자 협궤열차로 이름난 승부역과 양원역을 거쳐 '여름산타마을' 분천마을 지난다.
경북 북부내륙지역의 올해 단풍철은 10월 마지막 주인 25일부터 다음 달 첫 주말 사이에 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열목어의 고장' 백천계곡을 품은 경북 봉화의 태백산과 청옥산이 23일 산정상부터 옷을 갈아입으며 홍염을 준비하고 있다. 2021.10.23 nulcheon@newspim.com |
기상정보제공업체인 웨더아이는 올해 첫 단풍은 지난 달 28일무렵 설악산이 옷을 갈아입기 시작해 중부지방은 10월 중순, 지리산과 남부, 호남지방은 10월20~30일경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첫 단풍시기는 평년보다 1~3일 가량 늦어져 단풍 절정시기도 평년보다 최고 4일 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단풍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것으로 1990년대에 비해 9월과 10월의 평균기온이 0.5℃ 상승하면서 첫 단풍시기와 단풍 절정시기가 늦어진 것으로 기상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대개 단풍은 하루 약 20~25㎞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해 북쪽인 북쪽인 설악산과 남쪽의 두륜산 단풍 시작 시기는 한 달 정도 차이를 보인다.
대구 팔공산과 구미 금오산, 청송 주왕산, 성주 가야산 등 영남권의 단풍 명산들은 대개 23~24일부터 산 정상부터 물들기 시작해 이달 말 경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