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125호로 지정된 삼화사수륙재가 22일 강원 동해시 삼화사에서 펼쳐졌다.
22일 시에 따르면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삼화사수륙재는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이 삼척지역에서 시해 당하자, 1395년 2월, 태조 이성계가 고려 왕족의 원혼을 달래고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설행된 것이 그 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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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사국행수륙대재.[사진=동해시청] 2021.10.22 onemoregive@newspim.com |
조선 중기 이후 숭유억불의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 명맥이 끊겼지만 지난 2001년 삼화사 국행수륙대재보존회가 결성된 후 지난 2005년 충분한 고증을 통해 원형이 복원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종교 및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삼화사수륙재는 지난 1일 심규언 동해시장이 향과 축문을 삼화사에 전달하는 의식으로 시작해 오늘 신중작법, 괘불·불패이운, 시련·대련, 조전점안, 쇄수·결계를 거쳐 사자단 의식으로 천상·지상·지하 및 수계·육계의 모든 사자들을 삼화사로 모셔왔다.
내일은 오로단, 상단, 설법, 중단까지 진행하며, 특히 동·서·남·북·중앙의 다섯 방위의 공간을 활짝 열어 부처님전에 차공양을 올리는 헌다례 의식을 구현한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방생, 하단, 금강경 독송, 봉송회향 의식으로 무차(無遮)·소통·화합의 정신을 구현한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삼화사 국행수륙대재는 동해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자 시민 모두의 행사로 불교의례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며 "비록 사람들의 참여가 제한돼 2년 연속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점이 아쉽지만, 삼화사수륙재를 행하는 모두의 정성이 부처님께 닿아 모두의 가정과 마음에 평화와 안정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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