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워싱턴 북핵수석대표 회동 이후 엿새만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23일 한국을 방문해 24일 한국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한반도 주요 사안에 대해 협의한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대표는 당초 이날 입국해 23일 한국 측과 협의할 예정이었지만, 예정보다 하루씩 연기됐다.
노규덕(왼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3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페어몬트 호텔에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9.30 [사진=외교부] |
성 김 대표와 노 본부장 간 양자 대면회동은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노 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이후 엿새 만이다. 김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 등에 대해 이전보다 진전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관여 방안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지난 18일 워싱턴 협의에서도 김 대표와 노 본부장은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종전선언 문제를 논의했으며, 김 대표는 '종전선언 논의를 계속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종전선언이 북핵문제 등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입구라며 미국을 설득하고 있으나, 미국 측은 종전선언이 대북협상에 미칠 영향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최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김 대표가) 미국 정부의 종전선언에 대한 정리된 입장을 가지고 오나'라는 질문에 "속단할 수 없지만, 진전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북핵수석대표 간 협의에서는 북한이 지난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 의도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겸하는 김 대표는 24일 노 본부장과의 협의를 마친 이후 바로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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