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성김 "종전선언 제안 계속 논의 기대…이번 주말 방한"

기사입력 : 2021년10월19일 10:46

최종수정 : 2021년10월19일 10:46

노규덕 한반도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8일(현지시각) 한국전쟁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계속 논의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주말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발언은 지난달 14일 일본 도쿄,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날 워싱턴에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데 이어 이번 주말 서울에서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 대북협상에 어떤 진전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노규덕(왼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3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페어몬트 호텔에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9.30 [사진=외교부]
노규덕(왼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3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페어몬트 호텔에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9.30 [사진=외교부]

김 대표는 이날 방미 중인 노규덕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국무부 청사에서 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종전선언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번 주 후반 서울에서 이 논의를 지속하고 또 다른 상호 우려들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날 훌륭한 면담을 진행했고, 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달성을 위해 동맹국들, 특히 한국 및 일본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미국의 강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실질적인(tangible) 성과를 내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를 계속 추구할 것이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접촉 시도를 지속하겠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으며 조건 없는 대화 재개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우리는 또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대북제재는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더 나아가 인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정책기조)와 일관되게 우리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권 옹호도 지속하고, 납치 문제 해결도 요구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와 협의를 마친 노규덕 본부장도 "오늘 협의의 상당 부분은 종전선언과 관련한 심도 있는 협의였다"며 "그동안 일련의 협의를 통해 우리의 종전선언 구상에 대한 미국 쪽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본부장은 "이번 주말에 김 대표가 서울을 방문해서 관련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한미는 앞으로 대북 대화가 재개될 수 있게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양국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성 김 대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의 동맹·파트너, 특히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강한 의지를 노 본부장에게 재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권 우려 영역을 다루기 위해 북한과 협조적으로 일할 준비가 돼있다"며 "미국은 접근성과 모니터링에 관한 국제 기준에 부합해서 북한의 가장 취약한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 제공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노 본부장은 "한미는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지 않는 가운데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대화와 외교를 조속히 재가동하기 위한 한미 공동의 대북 인도적 협력 사업, 또 의미 있는 신뢰구축 조치 등 다양한 대북 관여 구상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을 향해 "한미 공동의 대화 노력에 호응해 나오기를 기대하겠다"고 당부했다.

노 본부장은 19일 오전(현지시각) 성김 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 3자 협의는 지난달 중순 도쿄에서 열린 뒤 한 달 만에 다시 열린다.

한편 방한 중인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전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오찬 협의를 한 데 이어 19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일본 내각 정보관과 3자 협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