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증권사 상반기 '잉여금 19조'...'통 큰 배당 기대해도 될까'

기사입력 : 2021년10월22일 13:37

최종수정 : 2021년10월22일 13:37

"배당 수익 높은 회사는 주가도 양호할 것"
대부분 증권사 올해 사상 최대 이익 예상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최근 2년간 리테일, 기업금융(IB) 호조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쏟아냈던 증권사들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이 19조원을 넘어서면서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3분기부터는 증권사들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크지만, 올해에는 통 큰 배당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최근 주춤하던 증권주도 다시 들썩이는 모양새다.

22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59개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미처분이익잉여금은 19조4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14조257억원 대비 38.8% 급증했다. 국내 10대 증권사로 좁혀보면 12조46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조4805억원과 비교해 31.9%(3조9803억원) 증가했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은 순이익금 중 임원의 상여금이나 주식배당 등의 형태로 처분되지 않은 이익잉여금을 말한다.

22일 오후 증권주 주가 현황 [캡쳐=네이버 금융]

올 하반기에는 증권사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으나, 상반기까지 증시 호황을 누렸던 만큼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적잖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의 올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6조5996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동기 대비 4조4078억원보다 49.7% 늘어난 수치다.

이에 증권사들이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역대급 배당을 내는 것 아니냐는 기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여기에 최근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의 배당 성향이 높아진 것도 기대를 키우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상승 흐름을 보였던 증권주가 최근 주춤하고 있음에도 고배당이 예상되는 증권사는 주가가 연초 대비 두자릿수나 뛰었다. 대표적으로 삼성증권(18.4%)과 NH투자증권(14.2%), 한국금융지주(9.2%) 주가가 연초보다 크게 상승했다. 이들 3개 증권사의 올해 예상 배당 수익률은 각각 8.6%, 8.5%, 5.5%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유안타증권이 집계한 업종별 배당수익률을 살펴보더라도 은행의 배당수익률이 5.1%로 가장 높았고 증권이 4.2%로 그 뒤를 이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은 배당 관심이 늘어나는 구간인 점, 브로커리지 지표 정체를 비롯해서 시장 금리 상승 영향이 일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는 방어적인 관점에서 배당 수익률이 높은 회사들의 주가가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미처분이익잉여금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2조695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1840억원 대비 23.4% 증가한 수준이다. 키움증권 역시 2조1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3% 급증했다. 이어 신한금융투자 1조8293억원, 하나금융투자 1조4841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증권(1조2507억원), 한국투자증권(1조2339억원) 삼성증권(5405억원), NH투자증권(4948억원), KB증권(3704억원), 대신증권(3685억원)도 적잖은 미처분이익잉여금을 쌓아둔 상태다.

이 때문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권사의 주가 상승 동력은 다소 부족한 상태지만 배당주로서의 매력은 여전히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처분이익잉여금 등 곳간을 충분히 쌓아놓은 상황에서 올해 실적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증권업은 은행, 보험업보다 배당 매력이 낮은 편이었지만 올해는 다르다"며 "IB실적 개선 등으로 대부분 증권사가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이 예상되는 반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주가는 부진해 고배당 기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