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분석+] 일찌감치 찾아온 배당주 관심..."금융주 잘 살펴라"

기사입력 : 2021년09월21일 08:00

최종수정 : 2021년09월21일 08:00

코스피 고배당50 지수, 9월 상승률 5.6%...코스피는 2.1%↓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외국인 매도와 규제 리스크 부각 등으로 증시가 조정 장세를 보였지만, 배당 관련 지수는 꾸준히 상승했다.

5월 이후 코스피 고배당50 지수(위)와 코스피 지수(아래) 비교. [자료=키움증권HTS]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2.1% 하락(9월16일 기준)한 반면,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5.6% 상승했다.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50개로 구성된다. 해당 지수에 대해 거래소 측은 "우량 중소형 종목 중심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추구하며, 개인투자자의 투자목적에 부합하는 지수로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중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50 종목을 선정해 2014년 10월 27일부터 산출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코스피 지수와 대체로 비슷한 방향로 움직이지만, 변동폭이 더 작다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이달 들어서는 방향도 달라졌다. 외국인 매도, 규제 이슈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꾸준히 올랐다.

익명을 요청한 펀드매니저는 "연말로 갈수록 배당주 매력도가 높아지는 특징이 있는데, 증시 자체의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시기가 다소 앞당겨진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높은 증시 변동성에 피로도가 높아진 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배당주로 투자처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해석이다.

증권가에선 배당주 투자 전략으로 은행, 보험, 증권 등 주로 금융업종을 관심있게 보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은행, 보험, 증권 모두 작년보다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대부분 종목의 주가 상승폭이 이익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대부분 회사가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이 예상되고, 배당성향도 작년 20%에서 올해는 2019년 수준(25~26%)으로 상승한다"면서 "순이자마진(NIM) 개선 추세는 내년까지 지속되고, 올해와 내년의 순이익, 주당배당금(DPS) 컨센서스도 안정적으로 우상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개별 종목 중에선 우리금융지주(7.3%)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고, 하나금융지주(6.4%), 기업은행(6.3%), BNK금융지주(6.1%), DGB금융지주(6.1%), JB금융지주(5.9%)도 높은 수익률이 예상된다.

증권업종 역시 호실적과 이에 따른 높은 배당이 기대되고 있다.

정준섭 연구원은 "머니 무브 트렌드 지속에 따른 리테일 수익 증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주식발행시장(ECM) 호조에 따른 투자은행(IB) 실적 개선으로 올해 대부분 증권사가 사상 최대 이익이 예상된다"면서 "연간 순이익과 주당배당금(DPS) 컨센서스는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삼성증권(7.6%)을 지목했다. NH투자증권(우선주 6.9%, 보통주 6.5%), 한국금융지주(우선주 6.0%) 등도 높은 수익률을 예상했다.

[자료=대신증권]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증권업 분석 리포트에서 "증권업은 양호한 증시 주변 환경 가운데 하반기에 배당주 접근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증권업 투자 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2분기부터 거래대금이 꺾였지만, 규모 자체는 여전히 절대적이라고 판단한 게 근거였다. 박 연구원은 "거래대금은 20조 원대 후반을 유지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9월 3일간 일 평균 거래대금은 26조9000억 원으로 순조로운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 등 다수의 거물급 기업공개(IPO)가 대기하고 있어 높은 수준의 거래대금은 유지될 전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정 연구원은 "증권주는 코스피 지수에 민감한 만큼, 기준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증시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보험업종도 5~6% 수준의 배당 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군이다. NH투자증권은 손해보험주 중에서는 삼성화재(우선주 7.8%, 보통주 5.8%), 현대해상(5.3%), DB손해보험(4.5%) 순으로 양호한 배당수익률을 예상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일회성 이익이 존재하는 동양생명(5.9%, 우리금융지주 매각에 따른 환입), 삼성생명(4.7%, 삼성전자 특별배당)이 비교적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규제 리스크가 커진 증시에서 배당주가 변동성 위험을 줄이는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규제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중소형주와 친환경 테마 및 안정적인 배당 테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긴 호흡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일부 경기 민감 산업에 관심을 가질 법하다"고 했다.

KTB투자증권은 중소형주 가운데 청담러닝을 고배당 매력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았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청담러닝에 대해 "역대급 배당확대가 예상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중간 배당 1000원을 공시했는데, 이는 2020년 중간배당 300원에서 큰 폭 확대된 금액으로,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한 영업이익을 반영한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도 전년대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결산배당 역시 작년 500원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상반기 실적을 통해 청담러닝 실적 성장이 임직원 상여금과 주주 배당금 확대로 이어지는 경영진의 확고한 정책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