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집값 2주 연속 상승폭 축소
강남3구·정비사업 추진 지역 중심 오름세 유지
전국 전셋값 0.18% ↑...2주 연속 상승폭 꺾여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대출규제 영향으로 경기와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줄어들며 수도권 아파트값이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강남 등 도심 주요지역에서 오름세가 이어져 상승폭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1일 발표한 '10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0.30% 오르며 지난주(0.32%)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는 5월 5주차(0.30%)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오름폭이다.
전국 아파트값도 0.25% 오르며 지난주(0.27%)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0.17% 상승해 지난주(0.17%)와 같은 오름폭을 보였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
고점인식 확산과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매수심리는 위축되며 경기와 인천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서울 지역은 강남3구 등 도심권 인기단지와 용산·은평구 등 재건축 기대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며 상승폭을 유지했다.
경기(0.35%)에서는 지난주(0.39%)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오산시(0.69%)는 교통호재 있는 은계·오산동 주요 단지에서 올랐다. 안성시(0.57%)는 저가인식 있는 공도읍 등 외곽지역 위주로 의왕시(0.52%)는 삼·왕곡동에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이천시(0.49%)는 송정·안흥동에서 군포시(0.48%)는 금정·당동 위주로 올랐으나 지난주보다 상승폭은 축소됐다.
인천(0.40%)도 지난주(0.42%)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연수구(0.46%)는 교육 및 교통환경이 양호한 송도·선학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미추홀구(0.45%)는 관교·용현동 구축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계양구(0.40%)는 개발호재가 있는 계산동과 효성·작전동 대단지에서 부평구(0.40%)는 교통 개선 기대감 있는 산곡·청천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는 강동구를 제외한 강남3구에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올랐다. 송파구(0.22→0.25%)가 잠실·신천동 위주로 강남구(0.23→0.24%)는 개포·도곡동 신축 중심으로 올랐다. 서초구(0.21→0.23%)는 방배·서초·반포동 인기단지에서 강동구(0.17→0.16%)는 암사·상일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 이외 지역에서는 동작구(0.18%)가 상도·대방동 대단지 중심으로 강서구(0.17%)는 마곡지구와 가양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 지역에서는 용산구(0.28%)가 주요단지의 신고가 거래와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마포구(0.27%)는 아현동 인기단지에서 은평구(0.22%)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불광·대조동 중심으로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8% 올라 지난주(0.19%)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0.21% 올라 지난주(0.22%)보다 상승폭이 꺾였지만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0.13%를 기록했다.
높은 전세가 부담으로 매물이 다소 증가했으나 역세권과 학군이 양호한 지역·상대적 가격 수준 낮은 단지에서는 가을철 막바지 이사수요가 몰리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4구에서는 송파구(0.16%)가 잠실·신천동 주요단지와 장지동 신축 위주로 올랐고 강동구(0.16%)는 둔촌·암사·천호동 등 상대적 중저가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구(0.15%)는 대치·역삼동 학군지역에서 서초구(0.10%)는 서초·잠원동 인기단지와 재건축 중심으로 올랐다.
강남4구 외 지역에서는 동작구(0.16%)가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상도·사당동 중심으로 금천구(0.14%)는 시흥·독산동 역세권 중소형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강북 지역에서는 마포구(0.20%)는 아현·공덕동 주요 단지 위주로 중구(0.20%)는 신당·황학동 대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종로구(0.19%)는 창신·숭인동 역세권 중소형 위주로 올랐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