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와 뉴질랜드 달러화가 강해지면서 미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22% 내린 93.7260을 기록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기업 실적이 월가의 기대를 웃돌며 강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00선을 넘기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미 달러화는 강해지지 못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63%대까지 오르며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미 달러화의 약세가 트레이더들이 매수포지션을 철회하면서 기술적으로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코샤뱅크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금리의 움직임은 미 달러화 하락의 정도를 거의 설명하지 못한다"면서 "미 달러화 매수 포지션의 현금화가 전반적인 미 달러화의 기술적 반전을 촉발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5% 오른 1.1640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51% 상승한 1.3798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영란은행(BOE)이 내달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반영하며 강세를 보였다.
뉴질랜드 달러는 미 달러 대비 1.14% 오른 0.7159달러, 호주 달러는 0.90% 상승한 0.7479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0.03% 상승했으며 스위스 프랑은 0.1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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