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4년 만에 돌아온 무대로 어른과 아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뜨거운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19일 신도림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번 시즌 주연 이우진, 주현준, 김시훈, 전강혁과 배우 박정자, 최정원, 김영주, 최명경, 조정근을 비롯해 이재은 국내 협력연출 등 제작진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한 시즌의 공연을 올리기 위해 '빌리 엘리어트'의 아역배우들을 선발해 3년여 간 트레이닝 하는 스태프들은 이 과정을 설명하며 4명의 빌리 역 배우들을 자랑스러워했다. 이재은 연출은 "빌리 엘리어트 작품 일원인것만으로 감사하고 얼마나 좋은 작품인지 할 때마다 느낀다. 참여하는 것만도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신시컴퍼니] 2021.10.19 jyyang@newspim.com |
이날 배우 최정원은 4년 만에 돌아온 '빌리 엘리어트' 무대에 서며 "1대 빌리들을 객석에서 관객입장에서 지켜봤고, 2대 3대 빌리를 만나고 있다"면서 "빌리들에게 자극제가 될 수 있는 선생 역이 감사하고 멋진 빌리들을 만날 수 있단 것에 감사하게 하는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정자 역시 "4년 전에도 제가 빌리 할머니로 출연했었고 이번 무대에 다시 함께 하게 됐는데 이번 무대가 더 떨린다"면서 "신시가 빌리 엘리엇을 제작하는 분명한 의지, 목표 앞으로의 무대를 만들어갈 어린이, 꿈나무들을 위해서 이 빌리 공연은 계속돼야 한다는 의지를 알고 있다. 4년 후에 다시 할머니 역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첫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감동을 주는 작품이고 60년 무대에 서면서 대표작 중에 이 빌리 엘리어트를 꼭 꼽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주는 "정말 완벽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무대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성인 배우들에겐 영광이다. 저희가 깨어있어야 하고 정말 순수하고 어떤 행동이 나올지 그 인물이 돼있지 않으면 해결할 수가 없는 부분이 있다. 오히려 저희한테 선생님같은 친구들"이라면서 아이들과 호흡하는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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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지 협력 조안무 담당은 "빌리는 한 시즌이 끝나면 이듬해부터 새 빌리를 찾는다.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지만 가능성이 1%만 보이면 통과한다. 발레, 탭, 아크로바틱, 노래, 연기, 필라테스를 한꺼번에 시키고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노력의 100배 정도 힘든 걸 견디는 친구들을 남긴다. 우리가 원하는 동작과 마음이 준비된 친구들을 빌리로 뽑게 된다"면서 혹독한 여정을 소개했다.
이재은 연출은 "오디션 3차를 거의 안무 위주로 뽑는다. 한 가지 두 가지 소화해서 해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많은 부분을 해야 하다보니 첫 번째 스쿨을 진행하고 그걸 못따라오면 또 거르고 마음 아픈 과정들을 많이 거친다. 선생님들의 질타와 어린이들의 인내로 이루어진 무대다"라면서 '빌리 엘리어트'의 가치를 말했다.
첫 공연에 떨었던 것에 비해 많이 긴장감이 풀렸다는 빌리 역의 네 아역배우는 코로나19로 2주간 공연을 중단하고 자가격리를 거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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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준은 "처음엔 버틸 수 있겠다 싶었는데 하루하루가 갇혀있는 기분이라 답답했다. 해제되고 나서는 공기의 소중함, 세상의 소중함을 느꼈다"면서 "'앵그리 헛' 장면에선 빌리가 박스 안에 갇혀있는 건데 집에 갇혀있던 생각이 나서.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이우진은 "부모님도 거의 못만나고 방안에만 있어야 해서 너무 힘들었다. 해제되고 연습을 하니까 무대를 한 걸음씩 밟을 때마다 너무 소중한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빌리 엘리어트'는 80년대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복싱 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이뤄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10대 초반의 아역배우가 빌리 역을 맡아 고난도 댄스와 대부분의 연기를 도맡는다. 2022년 2월 2일까지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