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COVID-19)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기존 1·2차 접종 때와 다른 백신으로 교차접종하는 것을 허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미시간주 사우스필드 보건소의 화이자 코로나19(COVID-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현장. 2021.09.29 [사진=로이터 뉴스핌] |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익명의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당국은 부스터샷 접종에 특정 백신을 지정해 접종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1·2차 접종 때 같은 백신을 접종받았다면 부스터샷도 해당 백신으로 맞는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길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알렸다. 이는 교차접종을 허용하되 권고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이는 1회 접종을 요구하는 존슨앤존슨(J&J) 자회사 얀센 백신 접종자가 모더나로 부스터샷을 맞고 15일 경과 후 항체가 형성수준이 76배 급증했다는 미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 관건이었다.
얀센을 한 번 더 접종했을 때 항체 수준이 4배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모더나 교차접종이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다.
FDA는 오는 20일 밤에 모더나와 얀센 부스터샷 긴급사용을 승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의 경우 이미 지난달 23일에 65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고위험직군에 대해 부스터샷 사용을 승인했다.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모더나와 얀센 백신 부스터샷은 오는 21일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자문위원회의 논의를 거친다. 긴급사용 승인은 자문위가 두 백신 부스터샷 사용을 권고하고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이 승인하면 발효된다.
한편, 전날 CDC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의 정의를 다시 내렸다. 교차접종도 백신 접종 완료 기준에 포함하기로 한 것이다. 예컨데 1차 접종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백신이 화이자인 경우 2주가 경과하면 백신 접종 완료자다.
미국은 오는 11월 8일부터 교차접종자를 포함한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격리 의무 없는 입국을 허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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