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가 중국 견제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나토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가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는 것을 향후 나토의 중요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전날 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이미 사이버 능력, 새로운 기술, 장거리 미사일 등을 통해 유럽의 안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다음 10년에 대비한 나토의 새 전략 개념에서 이런 위협으로부터 나토 동맹국들을 어떻게 방어할지에 대해 '철저히'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나토는 2022년 여름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향후 10년에 걸쳐 나토가 대응해야 할 전략적 위협을 정의하고 이에 대응하는 방침을 정하는 '전략 개념'을 채택할 예정이다.
2차 대전 이후 당시 소련이 동유럽 국가들을 공산화하면서 이에 대항해 출범한 나토는 이후 줄곧 러시아에 초점을 맞췄고, 2001년 이후로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하면서 테러리즘으로 전략 목표 대상을 확대한 바 있다.
이후 미국이 중국과 헤게모니 싸움을 하면서 무게 중심을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동하자 나토 역시 중국을 또 다른 전략 목표 가운데 하나로 포함시키고 있다.
스톨텐버그는 "나토가 북미와 유럽 지역 동맹이기는 하지만 이 지역은 테러리즘, 사이버(공격) 뿐만 아니라 중국의 부상과 같은 글로벌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집단방어를 강화하려면 중국 문제를 간과할 수가 없고 중국은 유럽 안보에 충격을 줄 것이며, 이미 그런 일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토는 내년 여름 향후 10년간 전략목표를 정하는 새로운 '전략개념'을 도입할 계획이다. 2010년에 만들어진 현 전략목표에는 중국에 대한 언급이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 후 백악관 기자들 앞에서 발언하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2021.06.07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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