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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지난 12개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월트디즈니(NYSE: DIS)의 주가 상승을 견인해 온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이와 같이 진단하며 18일(현지시간) 디즈니의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도 210달러에서 175달러로 낮췄다.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의 성장이 영화 개봉이나 스타플러스 출시에도 불구하고 이번해 크게 둔화했는데, 여기에는 성장을 제약하는 구조적인 요인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7월 3일을 기준으로 디즈니플러스와 핫스타의 서비스 가입자수는 1억1600만명으로 집계되면서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100% 이상 증가했고, 훌루와 ESPN+를 합하면 5700만명 추가된다.
그러나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 등 경쟁사 대비 신규 콘텐츠가 빈약하며 인도의 핫스타 서비스도 크리켓에 대한 스포츠 권리 만료로 위험에 직면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바클레이스의 카난 벤케이트슈와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디즈니가 월가의 장기 가입자수 가이던스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성장 속도를 적어도 넷플릭스와 같은 속도로, 두 배 이상 늘려야 한다"며 "우리는 이것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스는 디즈니플러스 핫스타의 2024년 가입자수를 2억명으로 전망하며 월가의 추정치 중간값인 2억5000만명보다 낮게 제시했다.
바클레이스가 새롭게 제시한 디즈니의 목표가 175달러는 기존 목표가 대비 약 17% 낮은 준이며 월가 전문가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중 가장 낮다. 전날 종가인 176.46달러에도 못미쳐 향후 12개월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디즈니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40% 넘게 상승했으나 올해 3월 고점을 찍고 내려와 반등하지 못하며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마이너스(-) 2.61%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디즈니를 분석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18명이며, 15명이 '매수', 3명이 '보유'를 제시했다. 목표주가의 평균은 217.12달러로 전날 종가보다 약 23% 높다. 목표가 최고치는 263달러, 최저치는 이날 바클레이스가 제시한 175달러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