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8일 오후 7시4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지난 12개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월트디즈니(NYSE: DIS)의 주가 상승을 견인해 온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이와 같이 진단하며 18일(현지시간) 디즈니의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도 210달러에서 175달러로 낮췄다.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의 성장이 영화 개봉이나 스타플러스 출시에도 불구하고 이번해 크게 둔화했는데, 여기에는 성장을 제약하는 구조적인 요인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7월 3일을 기준으로 디즈니플러스와 핫스타의 서비스 가입자수는 1억1600만명으로 집계되면서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100% 이상 증가했고, 훌루와 ESPN+를 합하면 5700만명 추가된다.
그러나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 등 경쟁사 대비 신규 콘텐츠가 빈약하며 인도의 핫스타 서비스도 크리켓에 대한 스포츠 권리 만료로 위험에 직면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 |
바클레이스의 카난 벤케이트슈와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디즈니가 월가의 장기 가입자수 가이던스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성장 속도를 적어도 넷플릭스와 같은 속도로, 두 배 이상 늘려야 한다"며 "우리는 이것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스는 디즈니플러스 핫스타의 2024년 가입자수를 2억명으로 전망하며 월가의 추정치 중간값인 2억5000만명보다 낮게 제시했다.
바클레이스가 새롭게 제시한 디즈니의 목표가 175달러는 기존 목표가 대비 약 17% 낮은 준이며 월가 전문가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중 가장 낮다. 전날 종가인 176.46달러에도 못미쳐 향후 12개월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디즈니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40% 넘게 상승했으나 올해 3월 고점을 찍고 내려와 반등하지 못하며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마이너스(-) 2.61%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디즈니를 분석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18명이며, 15명이 '매수', 3명이 '보유'를 제시했다. 목표주가의 평균은 217.12달러로 전날 종가보다 약 23% 높다. 목표가 최고치는 263달러, 최저치는 이날 바클레이스가 제시한 175달러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