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대만 남부 항구도시 가오슝의 13층 주상복합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46명이 숨지고 41명이 부상했다.
대만 카오슝 주상복함건물 화재 현장에 나온 소방대원들. 2021.10.14 [사진=로이터 뉴스핌] |
14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CNA)에 따르면 화재는 현지시간으로 15일 새벽 2시 54분(한국시간 15일 새벽 3시 54분)에 발생했다.
화재는 1층에서 발생했다. 건물 1층부터 6층까지는 상업용 시설이지만 식당 등 영업점은 퇴거한 후였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1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7~11층에서 속출했다. 당국은 비어있는 상업용 시설에 많은 가연성 물건들이 쌓여있어 1층에서 시작한 불길이 빠르게 윗층으로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화재가 모두가 잠든 시각인 새벽에 발생한데다 주민의 상당수가 노인이고, 치매 환자이거나 거동이 불편했기에 피해가 컸다. 사망자의 평균 나이는 62세다. 비상구 계단에도 가연선 물건이 쌓여있어 탈출이 어려웠을 것이란 설명이다.
소방대원과 구급 인력 377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8세부터 83세까지 주민 62명이 현장에서 구조됐다.
불길은 오전 7시 17분에 잡혔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주거시설에 갇혀있을 가능성이 커 소방 당국의 생존자 수색과 시신 수습이 한창이다.
경찰은 이번 화재가 방화로 인한 사건일 수 있다고 보고 목격자 4명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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