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훈 사장 명의 '주주님께 드리는 글'에서 "주가하락 우려 공감"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HMM이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 배당과 영구채 조기상환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HMM은 14일 배재훈 사장 명의의 '주주님께 드리는 글'에서 "주가 하락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에 공감해 배당을 포함한 주주 친화적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이사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1.21 alwaysame@newspim.com |
HMM은 "현재는 상법상 배당가능 이익이 없어 배당이 불가능하지만 결손금이 감소하고 있어 배당가능 이익이 발생하는 시점에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MM의 결손금은 작년 말 기준 4조4439억원이다. 올 연말 기준 결손금은 결산 시점에 확인이 가능하다.
HMM은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영구채에 대해서는 "조기상환 청구권 행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HMM 주주들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6000억원 규모의 제191회 영구전환사채 이자율이 기존 연 3%에서 내년 3월부터 연 6%로 두 배로 늘어나는 만큼 조기 상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HMM이 조기상환을 요청하더라도 해진공이 주식 전환권을 행사하면 오히려 주식 물량 부담이 커져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HMM은 "영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고 상환되면 자본 감소로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등 재무악화가 예상돼 중장기적 관점에서 자금소요 계획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또 회사가 조기상환을 청구해도 사채인수권자 측이 전환을 신청하면 전환이 가능함을 양지하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공매도가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공매도는 법적으로 허용된 제도로 합법적으로 발생하는 거래를 회사가 인위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도 "다만 이상거래 등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불법적 거래 징후가 발생하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 주도의 매각설과 관련해서는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회사 매각을 쉽게 하기 위해 주가를 낮추려는 인위적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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