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정상화·임금협상 타결 지원한 정부·채권단에 감사"
해운협회 "대승적 합의 환영…해운산업 선도국가 도약"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임금인상을 놓고 노조와 극적 합의를 이끌어낸 HMM이 "협상 장기화로 물류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대해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말했다.
HMM은 2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6월 18일부터 이어진 임금협상 끝에 77일 만에 교섭을 완료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HMM] |
HMM은 임금협상 과정에서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HMM은 "지난해 영업이익 9808억원으로 10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룬 데 이어 올해는 2분기까지 2조4082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HMM의 경영 정상화와 원만한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지원해준 정부와 채권단에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을 통해 2만4000TEU(1TEU=6m 컨테이너선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수 있었다"며 "해당 선박들이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HMM 재도약의 기반이 됐다"고 덧붙였다.
수출기업의 화물이 차질없이 운송하겠다고도 강조했다. HMM은 "선복 부족과 운임 급등으로 수출기업들의 어려운 상황"이라며 "협상 장기화로 화주들께 불안감을 야기한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노사가 임금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노사는 이날 합의를 통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HMM은 "합리적인 성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성과급 제도와 3년 간의 임금조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TF에서 도출한 방안을 노사가 합의하면 3년 간 임금단체협상을 갈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HMM은 "원가 절감과 성과 창출을 위한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며 "앞으로 협력적인 노사문화를 정착시키고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국민, 채권단과 이해관계자, 화주 등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해운협회는 HMM의 임금협상 타결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수출입 물류대란 극복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를 도출한 노사 양측에 감사하다"며 "우리 해운업계도 해운산업 선도국가로 도약을 실현하고 수출입 물류를 지원해 국민경제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