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세계 평화와 화합에 기여한 영국의 댄 스미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장이 제4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4·3평화상위원회가 선정한 제4회 제주4‧3평화상로 댄 스미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장을 최종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댄 스미스(Dan Smith)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장.[사진=4・3평화재단]2021.10.12 mmspress@newspim.com |
제주4·3평화상위원회는 댄 스미스 소장의 평화 연구에 대한 순수 학문적 영역을 넘어 평화와 환경에 대한 분석과 정책 입안, 다양한 평화와 화해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실천해온 측면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3평화상위원회는 세계 평화를 위한 댄 스미스 소장의 활동은 제주4‧3의 주요 가치인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 치유와 통합, 더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구축(통일)과도 일맥상통한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댄 스미스 소장은 1993년 전 세계 평화와 갈등 해결 연구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오슬로평화연구소(PRIO) 소장으로 취임해 2001년까지 8년 동안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내전 연구센터(CSCW, Centre for the Study of Civil War)를 설립하는데 기여했으며, 구 유고슬라비아, 그리스, 키프로스 민족들 간의 평화와 화해 구축에 힘썼다.
스미스 소장은 2010년부터 2년 동안 유엔 평화구축기금 자문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했으며 2015년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소장으로 부임해 현재까지 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는 그의 부임 이후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해 유럽을 넘어 아프리카, 중동, 한반도 등에서 일어나는 갈등, 분쟁방지와 핵확산방지, 기후변화, 식량안보, 젠더 이슈 등 다양한 국제 이슈를 중립적 입장과 객관적인 자료를 통한 정책 입안을 제시함으로써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특히 2019년 1월 말, 스웨덴 정부와 함께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풀기 위해 남‧북‧미 실무자 회담을 주선하는 등 북미간 대화 테이블을 만드는 중재자 역할을 했다.
2008년 일본 오키나와에서 결성된 민간시민단체인 '제주4·3한라산회'[사진=4・3평화재단] 2021.10.12 mmspress@newspim.com |
제주4·3평화재단은 이날 제주4·3평화상 수상자와 함께 특별상 수상자로 지난 2008년 일본 오키나와에서 결성된 민간시민단체인 '제주4·3한라산회'을 선정했다.
4·3평화상위원회는 타국의 순수 민간 시민단체로서 자발적인 참여와 2008년 결성 이래 13년 동안 실천적인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는 제주4·3한라산회의 진정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제주4·3평화상과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5만$, 상패와 상금 1만$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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