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뉴스핌] 백운학 기자 =매년 10월 10일은 충북 영동군, 경북 김천시, 전북 무주군 주민들에게 특별한 날이다.
이날은 3도 3개 시·군이 주민과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지는 '삼도봉 만남의 날'이다.
삼도접경인 민주지산 삼도봉 정상(1176m)에서 1989년부터 매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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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지산 삼도봉 대화합 기념탑.[사진 = 영동군] 2021.10.08 baek3413@newspim.com |
이 행사는 지리적∙문화적으로 경계를 이루고 오랜 세월 동안 생활권을 공유해 온 삼도 3개시·군의 화합과 교류, 소통에 큰 역할을 했다.
1990년에는 우정과 화합의 표시로 3마리용과 거북이 해와 달을 상징하는 기념탑(2.6m)과 제단을 세웠다.
이런 의미가 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가 취소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다.
대신 영동군은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북영동TV'를 통해 삼도봉의 모습과 주변 먹거리를 소개하는 영상이 게재하며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달래기로 했다.
행사가 열리지는 못하지만 3도 3개시·군의 소통과 교류활동은 계속된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삼도봉생활권협의회를 열며 유기적 협력을 통해 협력사업위해 머리를 맞댄다.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적인 시책사업을 위해 노력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산골마을 의료·문화 행복버스 운영'등 협력사업에 대한 예산 편성 계획을 논의하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삼도봉 만남의 날 행사는 취소됐지만 30년 이상 쌓아온 신뢰와 소통으로 3개시군이 코로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주민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협력사업이 잘 진행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