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주당 3~4억 받아...국민 이해하기 어려워"
"이 건에 대해서만 곽 씨가 담당자로 나와"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가 화천대유 근무 당시 공사지연 사유를 제거해 공사를 25일 단축시켜서 50억의 성과급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공사가 그렇게 급한 상황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해도 합당한 가격을 받은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고의 축구선수 손흥민도 주당 3억에서 4억을 받는다"며 "(공사를) 25일 단축했으니까 받은 성과급이 50억이면 하루에 2억원이라는 건데 이건 국민이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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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정·유동수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누구나보증'을 통한 LH 공공임대주택 입주민 주거비 부담 완화 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8.10 leehs@newspim.com |
그는 이어 곽 씨가 구간 분리 허가 신청서를 보낸 지 이틀 만에 허가가 난 것에 대해 "어제 국감에서 문화재청장에게 질의했는데 이 부분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서 이틀 만에 나는 경우도 있고 10일 만에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직 전체적으로 조사가 안 돼서 추후 보고해주기로 했다"면서도 "다른 것들을 보면 꽤 시간이 걸린다. 일종에 시험적인 조사인 전체면적 시굴조사가 있는데 이건 8월 14일부터 10월 10일까지 총 69일이다. 현장 조사만도 34일 걸렸던 조사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른 사업들에 신청서를 보면 화천대유가 등장하지 않는다"며 "성남의뜰 중심으로 공문을 보냈는데 이 부분완료 건에 대해서만 곽 씨가 담당자로 나오고 이성문 대표이사가 같이 등장한다. 본인들이 시행사도 아닌데 자산관리수탁회사가 이 부분완료 업무를 대행했는지도 굉장히 의심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곽 씨의 아버지 곽 의원이 분리 허가가 난 시기인 2017년에 소관 상임위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라 불거진 '아빠찬스 의혹'에 대해서는 "내용을 다 검토해봤는데 아직까지 특별한 압력을 행사했다거나 이런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도 "압력을 행사했다면 아빠찬스가 되는 거지만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곽 씨의 업정 부풀리기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 내 특정계파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 무언가를 쥐고 있는 거 아닌가'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아마도 내부 분열을 꾀하는 거 같고 방향을 틀어서 결국 우리 쪽에 화살을 돌리는 것 같다"며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여러 사람들이 관계돼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국민의힘 당 자체에서 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답했다.
mine1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