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와 오래 함께한 이재명...문제 있다면 혼자했겠나"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사업 의혹에 대해 "사실로 밝혀진다면 자진사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대장동 의혹이 있는 이 지사가 아닌 이낙연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설 의원은 현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인 설훈 의원이 16일 오전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주·전남 현장캠프 의원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1.09.16 kh10890@newspim.com |
설 의원은 지난 1일 밤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 지사는 자진사퇴로 가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사실로 드러난다면)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라며 "자신은 전혀 무관하다고 하니 결과를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캠프에서는 문제가 있더라도 관리체계의 문제이지, 후보의 직접 부정은 아니라고 한다"는 사회자의 말에 설 의원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일 때 유동규씨는 성남시개발도시공사 책임자까지 올라갔고 현재 경기도 관광공사 사장까지 맡고 있다"며 "문제가 있다면 상식적으로 유동규씨 혼자만 했겠느냐"고 답했다.
경선 결과에 대해 이낙연 캠프측이 수용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재명 캠프야 말로 이 상황이 드러나더라도 인정하지 않으려 할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이 사건이 이 후보와 무관하다는 결론이 난다면 당연히 '원팀'이 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또 대장동 의혹 제보에 대해서도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수사권이 없어 일일이 오픈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사권이 없어 수사로 밝힐 수 없는 상황에서 제보만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설 의원은 "대선 경선이 우리나라의 비전을 논하는 장이 돼야 하는데 대장동 게이트가 터지면서 비전 경쟁이 전혀 안 되고 있다"며 "이렇게 가면 민주당에도 위기고, 정권 재창출이 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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