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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고수] "주식은 사냥 아닌 농사"...'주식농부' 박영옥의 투자관

기사입력 : 2021년10월05일 07:00

최종수정 : 2021년10월05일 07:00

'동학개미' 반가운 만큼 걱정도 돼…"차근차근 원칙대로 투자해야"
30년 경험 담은 '투자 10계명' 제시…"주식투자 '부농' 더욱 많아졌으면"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일 오전 10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주식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내가 그것을 알려주는 산증인이다."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대한민국에서도 올바른 투자관을 갖고 농부처럼 투자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 "당신도 반드시 큰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슈퍼개미'보다는 '주식농부'란 말이 훨씬 좋다는 박 대표. 지난달 추석연휴가 막 지나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 '동학개미' 반가운 만큼 우려도 커…"차근차근 원칙대로 투자해야"

장이 끝나갈 무렵인 오후 3시, 박 대표는 시장 관계자들과 전화통화 중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기업, 증권사, 운용사 그리고 투자자들과 얘기하며 시장과의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통화를 끝내고 한숨 돌렸다는 듯이 자리로 와 앉은 박 대표에게 '동학개미' 얘기를 꺼냈다. 평소 많은 이들이 주식투자에 동참하길 바라 왔던 그였기에 최근의 개인투자자 증가세를 어떻게 보는지 궁금했다. 일단은 반겼다.

"2020년 갑자기 밀어닥친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전 세계적인 주식투자 열풍이 이어졌다. 팬데믹은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자본시장과 주식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대된 것은 주식투자자로서 반가웠다."

다만, 그만큼 더 커진 걱정이 뒤따랐다. 박 대표는 "정확하게 투자의 본질을 모르고 투자하면 열심히 일해 번 피 같은 돈을 날리기 쉽다"면서 "욕망에 사로잡혀 단기수익을 노리고 덤비면 필패하는 것이 주식투자의 세계다"라고 했다.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사진=최상수 사진기자]

주식투자에서는 '빨리 갈 수 있는 듯 보이는 길'이 오히려 돌아가는, 막힌 길인 경우가 많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나는 주식투자가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 아주 넓고 큰 길이라고 생각한다. 단기간 큰돈을 벌 수 있는 비결 같은 것은 없다. 시장을 예측하고 이겨내는 비법도 없다. 살 떨리는 주식투자의 세계에서 나는 스스로를 '주식농부'라 부르며 홀로 묵묵히 걸어왔다. 이런 나를 두고 고루하다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농부처럼 투자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터득한 주식투자의 본질에 가깝다. 다른 이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갔기에 과분한 부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니 편안하고 지속가능하며 돈도 벌 수 있는 이 길을 권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박 대표는 "길게 보고 원칙만 생각하며 끈기 있게 투자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넓고 환한 길이 있다. 당신이 나이 오십, 육십에 수중에 가진 돈이 얼마 없어도 절대 좌절하거나 초조해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그럴수록 짧은 시간 안에 돈을 크게 불려야겠다는 욕심을 내려놔야 한다. 차근차근 원칙대로 하면 얼마든지 노후를 안락하게 보낼 수 있다"고 했다.

◆ 주식투자, 특별한 기술 요하지 않아…"'농부처럼' 투자 원칙 지켜가길"

"주식투자를 잘하려면 원칙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 얄팍한 지식이 아니다. 원칙이 제일 중요하다."

박 대표가 말하는 '원칙'은 대체 무엇일까. 바로 '농부처럼' 투자하는 것. '사냥'이 아니라 '농사'라는 의미다. 그는 농부가 농작물에 애정을 갖고 땅을 소중히 여기듯, 기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동행하면서 소통을 해나가면 누구나 주식 부농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전업투자자로 독립하면서 나는 '농부처럼 투자하는 원칙'을 더욱 확고히 했다. 그리고 초기 10년 동안 거의 매년 50% 안팎의 수익률을 올렸다. 주식투자를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안다. 1년, 2년, 5년은 할 수 있어도 10년, 20년 꾸준히 하기는 힘들다. 이 역시도 내 방법이 옳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농부처럼' 원칙을 지켜온 그는 초기 자본금 4500만 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2000억 원이 넘는 자산가가 됐다.

자신과 같은 산증인이 있음에도 '농부처럼' 투자 원칙을 믿지 못 하고, 지켜내지 못 하는 이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했다.

"내 주식투자 방법을 접하는 이들 중에는 2가지 부류가 있다. 한쪽은 크게 각성하고 자신의 것으로 삼아 직접 실행하는 사람, 다른 한쪽은 '교과서 같은 좋은 얘기네......'하고 그저 흘려듣는 사람이다."

박 대표는 이어 "일시적으로 몇 번 성공하면 짜릿하기도 하다. 나 역시 단타도 해봤고 위험하다는 여러 매매기법도 두루 경험해 봤다. 증권업에서 10년 이상 일했는데 왜 그런 방법을 모르겠는가. 그런데도 왜 결국 남들이 미련하고 답답하다는 이 방법으로 돌아왔고, 어떻게 이 방법으로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까. 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있다. 주식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시작할 필요가 전혀 없다. 쉽고 명쾌하고 넓은 길이 분명히 있다. 주식투자로 따뜻한 노후를 보내고 싶다면 기업과 시간에 투자하면 된다. 너무도 쉽다"고 덧붙였다.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사진=최상수 사진기자]

◆ 30년 경험 담은 '투자 10계명' 제시…"주식투자로 '부농' 더욱 많아졌으면"

박 대표는 안타까워하고만 있지 않았다. 주식투자를 잘못 이해하고, 주식시장에 잘못 접근하고 있는 수많은 이들이 스스로를 뒤돌아보고 제대로 된 투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부지런히 편견의 벽을 두드리고 있다. 이번엔 30여 년에 걸친 주식투자의 정수를 담아 '투자 10계명'을 내놓았다.

▲투자자의 시선을 가져라 ▲부화뇌동 하지 마라 ▲아는 범위에서 투자하라 ▲투자의 대상은 기업이다 ▲주주는 기업의 주인이다 ▲투자한 기업과 동행하며 소통하라 ▲기업의 성장주기에 투자하라 ▲주식투자는 농사다 ▲투자 기회는 항상 있다 ▲올바른 마음으로 크게 생각하라.

그는 "'주식투자 10계명'까지 만들게 됐다"며 "나의 30년 주식투자 체험을 아낌없이 담았다. 적어도 내가 경험을 통해 체득한 '주식투자 10계명'에 준해서 투자한다면 많은 이들이 잃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주식투자는 기업의 지분에 투자함으로써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다. 내가 경영자가 돼 여러 회사를 간접 경영해보는 일이기도 하다. 길게 보고 공부하면서 좋은 기업을 쌀 때 사서 기다리면 자신이 크게 증식되는 순간이 온다. 모두가 공포에 사로잡힐 때야말로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이다. 탐욕을 잘 다스리면 적정 수익을 거둘 수 있고, 그것을 다시 투자하면 차근차근 자산을 불릴 수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이 같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조만간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제목은 '주식투자의 절대 원칙'으로 정했다.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단 하나다. 나의 투자 인생, 투자 철학을 기록으로 남겨 국민들과 공유하고 이를 접한 모든 이들이 함께 투자에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누군가 보잘것없는 내 방법을 보고서 '나도 이렇게 하면 주식투자로 성공할 수 있겠다!'하는 의욕이 생겨나기를 바란다. 어려운 고비마다 내 경험을 참고해 이겨내고, 꾸준하고 원칙 있는 투자로 부자가 되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주식투자에서 인생을 배웠다는 박 대표. 동전의 양면처럼 아이러니하기에 아름답고, 쉬우면서도 어렵고, 도전적이지만 흥미진진하고, 고되지만 보람 있다는 점에서 주식투자는 여러 면에서 인생을 닮았다.

"이제와 돌아보니 나는 주식투자를 통해 비로소 인생을 배웠다. 가난 속에서 허우적대던 나를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자산가로 만들어줬다. 투자에 골몰하다보니 조금씩 현명해지고 초연해지고 깊이도 생기는 것 같아 고맙다. 주식투자는 내게 있어 세상을 두루 조망케 해주는 창이자 섣부른 나를 채찍질하는 매서운 선생님이다. 얄팍한 성과를 바라고 허투루 뛰어들 때마다 보기 좋게 나를 패대기쳤으며, 마음을 다해 전력으로 노력했을 때는 달콤한 열매를 안겨줬다. 한 사람이라도 더 나와 같은 경험을 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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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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