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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고수] 슈퍼개미 이정윤 "시장은 '관망'…'역발상'으로 대응해"

기사입력 : 2021년09월01일 10:00

최종수정 : 2021년09월01일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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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종목보다 추세 판단이 더 중요 시점
떨어지는 칼날 잡지 않는다…상승 턴이 확인되면 산다
메타버스·우주항공·친환경, 성장주 테마 톱픽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10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월급을 시드머니(Seed money)로 주식투자에 나서 4년여 만에 100억원을 만든 슈퍼개미 이정윤 세무사. 그는 가치투자보다는 성장주 투자에 주력한다. 재무, 차트, 재료를 모두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가 많은 돈을 번 시기는 IMF 이후 1999년, 금융위기 이후 2009년,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대세 상승장이 연출됐던 지난 해였다. 최근엔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시장 추세에 대한 판단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주요 성장 테마로 보고 있는 메타버스, 우주항공 등의 성장주에 대해선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정윤 세무사. 2021.08.27 pangbin@newspim.com

◆ 현금 비중 늘린다...추세 지켜봐야

"최근 조금씩 현금 비중을 늘려왔다. 시장을 관망 중이다."

이정윤 세무사는 지난 27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시장상황과 그에 따른 전략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추세를 중시하는 투자자다. 최근 시장 상황은 추세를 판단하기 애매하다고 했다. 그는 "여러가지 판단 요소가 있겠지만 심플하게 보면 현재 상황에서 상승장이 오는 시그널은 전고점 돌파고, 하락장 시그널은 최근 급락이 온 주식들이 횡보하다가 다시 추가 하락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세 상승장이 시작된 지 1년 반이 됐다면, 언제 상승장의 '대천정'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요즘 그런 불안한 느낌은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가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는 이유다.

그는 "최근 장세에서의 전략은 '떨어질 때 사고, 오를 때 판다'는 상식에 대한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싸지면 오히려 안도하면서 사고, 흘러 내린다면 더 담지 말고 상황을 봐야 한다"면서 "사고 싶었던 종목이 10% 싸졌다고 살게 아니고, 오히려 시장 하락의 시그널로 보고 불안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고, 주가가 상승해 전고점을 돌파하면 오히려 좋게 생각하고 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로 성장주에 투자한다. 유망한 성장주 테마로는 메타버스, 우주항공, 친환경 등을 꼽았다. 물론 그의 포트폴리오에도 높은 비중으로 담겨 있다.

그는 메타버스에 대해 "새로운 플랫폼의 형태가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세계 굴지의 아티스트들이 메타버스에서 실제로 콘서트를 하는 등 수익성이 눈으로도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우주항공 산업에 대해서도 "세계 각국의 부자들이 서로 경쟁하듯 민간우주여행에 나서는 등 이미 우주항공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주목받는 'ESG' 중에 E(친환경)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환경 관련주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태양광, 풍력 등 대체에너지에서 전기차, 수소차 등 모빌리티와 연관해서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 역사는 반복된다…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않는다

작년 코로나19로 지수가 1400대까지 급격하게 빠지던 상황에서 그는 어떤 전략을 취했을까.

가치투자자들은 대체로 자신이 선정한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면 더 산다. 좋은 기업이 더 싸게 거래되는데 안 살 이유가 없고, 손절매(추가손실을 줄이기 위해 평가손실 구간에서 매도하는 것)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이런 상황이 오면 손절을 한다. 그는 "작년 코로나19같은 상황에선 내가 생각했던 기준에서 10%든, 20%든 하락하면 손절한다. 여기서 생긴 현금을 언제 재투입 하느냐의 결정인데, 간단하게 말하면 바닥을 확인하고 들어간다"고 했다.

그는 또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말라고 하는 말을 믿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로 예로 들면 1400대라는 바닥은 못 잡지만, 이 지수가 1500을 넘어 1600을 올라가는데 다시 1500밑으로 내려오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들 때 다시 진입했다"고 기억했다. 그는 "바닥보다 5~10% 비싸게 사지만, 바닥을 확인하고 사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역사는 반복된다. 대세 상승장이 1년만에 끝나는 경우는 없었다. 작년에 추세매매를 했던 분들은 대부분 많은 수익을 냈지만, 조금 올라서 판 사람들은 다시 진입하지 못했던 상황"이라면서 "상승장에선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파는 것인데, 초보자들은 조금 오른 뒤 차익실현을 너무 빨리 해버린다"고 했다. 그는 또 "특히 젊은 분들이 곱버스(2배짜리 인버스 ETF 상품)를 사서 큰 손해를 봤다는 기사들이 굉장히 많던데, 냉정하게 말하면 추세에 대한 공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주식을 주력으로 하지만, 미국 등 해외주식, 가상화폐에도 투자한다. 이유에 대해 "직접 투자하지 않으면 감이 잘 안오기 때문"이라면서 "실제로 미국 시장을 유심히 봤다면, 테슬라를 보고 국내시장에서의 전기차 테마를 볼 수 있었다. 구글의 시가총액 순위를 유심히 봤다면, 카카오와 네이버의 상승을 전망해 볼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가상화폐 투자에 대해선 "이것으로 큰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없다. 완전히 새로운 시장인데 투자를 직접 하지 않으면 체감하는 느낌이 다르다"면서 "이것을 계기로 다음에 새로운 뭔가가 나온다면 좀 더 일찍 투자에 나설 수 있는 학습을 하고,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화폐는 약 8억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정윤 세무사. 2021.08.27 pangbin@newspim.com

◆ 4년 만에 100억 자산가…30대 초반에 슈퍼개미

이정윤 세무사는 지난 2017년 샘표식품 5%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간에 그의 이름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이미 주식 커뮤니티에선 필명 '개미전도사'로 유명세를 떨쳤던 인물이었다. 또 증권사 실전투자대회에서 풋대박세무사, 이세무사, 제씨리버모어, 강남장어 등의 필명으로 수차례 수상한 경력도 있다. '풋'(하락 방향의 투자)으로 수익을 내기도 하고, 전설적인 차트매매 투자가인 '제씨리버모어'를 롤모델 중 하나로 여기는 '전천후' 투자자다.

상당수의 거액 개인투자자들이 대체로 '가치투자자'를 표방하면서 '가치투자에만 답이 있다'는 식의 투자론을 강조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재무제표를 다루는 전문가인 '세무사'이기도 하지만 추세매매, 차트매매를 등한시하지도 않는다. 또 가치투자자들이 '제로섬 게임'이라며 거들떠보지 않는 선물옵션 투자도 그가 주요 수익을 내는 대상 중 하나.

그의 주식투자 인생은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제대한 뒤 직장을 다니면서 시작됐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제도권에 몸을 담지는 않았지만 여의도에 있는 주식투자 관련 회사에 취직했다.

그가 주식을 시작하게 된 시기는 1999년. 주식시장이 이제 막 IMF 외환위기의 고통을 털어내고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시점이다. 당시 그는 주로 저가주 중심 투자전략으로 주식을 시작했다. 자고 일어나면 주가가 오르는 신기루도 경험했다. 닷컴버블 광풍이 불면서 그는 또 한 번 시세를 즐겼다. 그의 시드머니(Seed money)는 고작 '월급'에 불과한 수준이었지만 이렇게 해서 그는 4년여 만에 100억 자산가 대열에 들어섰다.

전천후 투자자인 그는 자신의 투자법을 '삼박자 투자법'이라고 정의한다. 가치분석(재무제표 분석), 가격분석(차트 분석) 그리고 정보분석(재료 분석)을 동시에 하는 균형 잡힌 분석법이다.

그는 "가치투자 공부가 베이스가 된 투자자들 중에는 차트 분석을 무시하는 경우도 있고, 차티스트들 중에는 가치 분석을 무시하는 경우도 있는데, 굳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내가 분석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이 있는 모든 무기를 다 꺼내와서 종목선정을 하면 더 수익이 나는 것이 명확한데, 자신이 모른다고 무의미한 분석법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겸손하지 못한 태도이며 꽉막힌 투자철학"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가치주보다는 성장주를 선호하다. 그는 "시간은 성장주 편이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성장은 지속되고, 성장주 주가는 오를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성장주 투자는 엉덩이가 무거운 투자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주의 유일한 단점은 성장이 영속적이지 않고 언젠가는 멈춘다는 것인데, 이것을 대응으로 이결낼 수만 있다면 성장주 투자가 주식투자의 본질인 바이앤홀드(Buy&Hold) 전략에 가장 가깝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으로 주로 돈을 벌고, 현재도 주력활동이 주식투자지만 전업투자자는 아니다. 그는 "세무사 공부할 때, 캐나다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 빼고는 사실 무슨 일이든 하고 있었다"고 했다. 현재 밸런스에셋, 밸런스투자아카데미, 밸런스택스 등 3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밸런스택스는 올해 만든 회사다. 이 대표는 "세무 관련 컨설팅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데, 아직 초기 단계"라고 했다. 밸런스투자아카데미는 교육사업과 유튜브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본인이 강연하는 유튜브 수익도 이 회사로 잡힌다. 그는 "사업을 확장하게 되면, 유튜버들을 더 모집해서 MCN(Multi Channel Network) 사업으로 키울 생각도 있다. 현재는 교육 사업이 주력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밸런스에셋은 법인보험대리점(GA)다. GA 1호 상장사인 에이플러스에셋이 롤모델이다. 그는 "최근에는 '내가 만든 사업을 상장시키겠다'는 사업가로서의 새로운 목표가 생겼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정윤 세무사. 2021.08.27 pangbin@newspim.com

 

▲프로필

1971년 출생

한양대 경영학과 졸업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석사

경희대 관광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전 세무법인 창조 대표세무사

현 밸런스에셋 대표

현 밸런스택스 대표

현 밸런스투자아카데미 대표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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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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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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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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