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몫 포기할 수 없어 마귀와 나눠야 하는 민관공동개발"
"장물 나눈 자가 도둑, 곽상도 아들에 50억 준 자가 주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지금은 마귀의 힘으로 잠시 큰 소리 치지만 곧 부패지옥을 맛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내 결재 사인 하나, 눈짓 하나로 수백 수천억 원의 향방이 갈리는 공직에 있다보면 엄청난 유혹과 압박·강요들이 밀려온다"라며 "개발 압력이 높은 용인시의 시장은 대부분 구속됐고 제가 유일하게 감옥 안 간 성남시장"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leehs@newspim.com |
이 후보는 "반대로 그 권력을 제대로 쓰면 천지가 개벽할 수도 있다"라며 "'부패지옥 청렴천국' 제가 성남시청 화장실에 붙여뒀던 문구"라고 자신과 관련해 야당이 제기하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공직자는 어항속 금붕어라 생각하라", "아마추어 개인이 전문집단 검찰을 속이는 것은 불가능하니, 숨길 일이면 아예 하지 말라"라며 "성남시, 경기도 간부회의에서 귀가 따갑게 반복했던 경고"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제 뜻대로 공영개발 했다면, 반대로 국민의힘 뜻대로 민영개발 했다면 이런 소란도 없었을 것"이라며 "시민 몫을 포기할 수 없어, 마귀의 기술과 돈을 빌리고 마귀와 몫을 나눠야 하는 민관공동개발을 했다. 향후 사업·정산 과정에서 마귀의 유혹을 최소화하려고 성남시 몫을 비율 아닌 정액으로 사전 확정하고 사전 집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물을 나눈 자가 도둑이고, 곽상도 아들에 50억 준 자가 주인"이라며 "마귀와 손잡고 마귀를 끌어들이고 마귀의 돈을 나눠가진 이들이 마귀와 싸운 저를 범인·주인이라며 음해한다"고 비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