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포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젠 멘탈이 좋아졌다."
홍정민(19·CJ온스타일)은 30일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첫날, 버디6개와 보기1개로 5타를 줄였다.
첫날 좋은 활약을 보인 루키 홍정민. [사진= KLPGA] |
5언더파 66타를 기록한 홍정민은 이다연, 허다빈, 김수지와 함께 공동4위에 위치했다.
홍정민은 KLPGA 점프투어 역대 최초 3개 차전 연속 우승으로 올 시즌 데뷔했다. 올해 KLPGA 정규대회 2차례의 준우승(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7월 제주 삼다수오픈)을 포함 올 시즌 톱10에 6차례나 들인 당찬 새내기다. 시즌 상금 3억3000여만원을 획득, 상금순위 15위로 신인상 부문 1위를 질주중이다.
첫날 메이저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홍정민은 차분하게 자신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홍정민은 "아이언샷 정확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고, 단점은 숏 퍼트다. 약하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연습했더니 그래도 지금은 많이 보완됐다고 생각한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올 시즌 그린적중률 73.55%, 평균 퍼트 수는 30개, 드라이버 비거리는 244야드를 보이고 있다.
루키 홍정민은 상반기를 마친 후 '조급하지 않는 법을 배운 것 같다'라고 공개했다.
그는 "초반에 실수를 하면 약간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좀 불안한 감도 있고 성적을 많이 못 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젠 멘탈이 좋아졌다. LPGA 선수들도 나온 이번 큰 대회에서 톱10을하고 싶다. 부담감을 갖기보단 기량을 더 쌓는다고 생각한다. 또 현재 신인상 포인트 1위를 하고 있는데 조금 더 1등을 확고히 하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즌이 끝나기 전에 우승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인 이민지(25·하나금융그룹)와 더불어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리디아 고(24·PXG), 그리고 LPGA투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 노예림(20·하나금융그룹)도 출전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여자골프 국가대표팀 김주연 코치에게 가끔 조언을 구한다고 했다.
홍정민은 "(국가 대표 생활을 하면서) 합숙 훈련하면서 체력이나 멘탈 같은 것이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이 때 많이 쌓아놨기 때문에 올 시즌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 지금도 가끔씩 잘 안 될 때마다 연락드린다. 잘 키워주신 김주연 코치님께 항상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6살에 부친을 따라 골프를 시작한 홍정민은 중학교 2학년 때 첫 우승한후 2018년 국가상비군에 이어 2019년도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2020년엔 사상 최초의 점프투어 3개차전 우승으로 올 시즌 데뷔했다.
이날 경기는 안개로 3시간가량 지연돼 참가선수 108명 가운데 66명(61.1%)만 1라운드를 완주했다. 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선수는 10월1일 오전 8시50분부터 서스펜디드로 경기를 재개한다. 대회 일정을 고려해 2라운드도 8시50분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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