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0일 개막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박민지와 장하나가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을 놓고 맞붙는다.
무대는 30일부터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시즌 7승이자 시즌 상금 16억 돌파에 도전하는 박민지. [사진= KLPGA] |
'대세' 박민지(23·NH투자증권)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미 올 시즌 6승을 획득해 13억3330만7500원을 벌었다. 7승을 기록, 우승 상금까지 합하면 KLPGA 투어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6억원을 돌파한다.
오랜만에 단비 같은 휴식도 취했다. 허리 부상 등으로 2주간의 충전을 통해 결의를 새로이 했다.
박민지는 "지난 2주 동안 휴식과 치료, 운동을 병행하면서 많이 괜찮아졌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부족한 느낌을 메우고 싶다. 일단 목표는 1라운드 톱10에 드는 것이고, 그 목표를 이뤄낸다면 우승을 노려보겠다"라고 전했다.
'베테랑' 장하나는 KLPGA 통산 16승을 노린다. [사진= KLPGA] |
2019시즌 이 대회 우승자 장하나(30·비씨카드)도 유력한 우승 경쟁자다. KLPGA 첫 통산상금 50억 돌파의 주인공인 장하나는 최근 5개 대회에서 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만 4차례 진입했다. 지난6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서 KLPGA 통산15승을 올린 그는 통산16승을 정조준한다.
가을에 치르는 대회에서 강해 '가을 여왕'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장하나는 "골프장이 달라 2019년도에 우승할 때와는 새로운 마음이다. 새로운 골프장에서 어떤 스코어를 낼 수 있을지가 궁금하고 설렌다. 우승을 목표로 하면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톱5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보겠다"라는 말했다.
KLPGA 대상포인트 부문의 경쟁도 치열하다. 이번 대회 우승자가 70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만큼, 현재 1위 박민지(556포인트)와 뒤를 쫓고 있는 장하나(542포인트)의 순위가 이번 대회에서 뒤집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2승을 한 '디펜딩 챔프' 안나린(25·문영그룹)은 생애 첫 타이틀방어전에 대해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하지만 다른 대회와 동일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그리고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전했다.
박민지와 장하나에 이어 올 시즌 다승자에 이름을 올린 이소미(22·SBI저축은행)와 시즌 1승씩을 거두고 있는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 이다연(24·메디힐), 지한솔(25·동부건설), 오지현(25·KB금융그룹)이 나선다.
이번 대회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인 이민지(25·하나금융그룹)와 더불어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리디아 고(24·PXG), 그리고 LPGA투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 노예림(20·하나금융그룹)도 출전한다.
생애 단 한 번 주어지는 '신인상'을 놓고 펼쳐지는 루키 경쟁도 흥미롭다. 홍정민(19·CJ온스타일)이 1,510포인트로 선두 자리를 꿰찬 가운데, 송가은(21·MG새마을금고)과 김희지(20·비씨카드)가 각각 1,451포인트와 1,425포인트로 홍정민을 위협하고 있는 모양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