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0.46달러(0.6%) 하락한 배럴당 74.8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미국 원유 재고는 8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지만 휘발유 재고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457만8000 배럴 늘어난 4억1854만2000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는 19만3000 배럴 늘어난 2억2180만9000 배럴이었고, 정제유 재고는 38만4000 배럴 증가한 1억2972만7000 배럴로 집계됐다. 또 저장 허브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주간 20만 배럴 증가했으며 총 미국 석유 생산량도 하루 50만 배럴 증가한 1110만 배럴이었다.
유가는 이날 에너지 정보청(EIA)의 자료에 따라 몇 분 만에 상승하다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필 플린은 "일반적으로 올해 이맘때 원유 공급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달러 강세도 유가를 압박했다. 미국 달러 인덱스는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필 플린 분석가는 "달러가 지난 며칠 동안 꽤 좋은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석유 시장도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미국의 석유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아직도 부족한 공급 우려를 완화할 만큼 빠르게 회복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타이치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관리 멤버인 타리크 자히르는 "몇 주 전 이 지역의 에너지 생산을 저해한 멕시코만의 폭풍으로 인한 영향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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