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29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8포인트(0.59)% 상승한 455.03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116.71포인트(0.77%) 오른 1만5365.27을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4.30포인트(0.83%) 뛴 6560.80,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80.06(1.14%) 상승한 7108.16에 마감했다.
올해 최악의 시장 폭락 이후 이날 시장은 아스트라제네카가 희귀질환 제약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거래가 알려지면서 의료주가 끌어 올렸다. 칩 장비 제조업체 ASM은 낙관적인 실적 전망으로 상승했다.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거래로 카일룸 바이오사이언스(Caelum Biosciences)를 인수한다고 밝힌 후 4.2% 급등했다.
AJ벨의 러스 몰드 투자 이사는 "투자가 종종 걱정의 벽을 오르는 것과 관련이 있다면 시장 참가자들은 지금 당장은 마테호른과 같은 수준에 직면할 것이지만 이날 투자자들은 겁먹지 않은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주식은 전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투자자들이 고성장 기술주에서 멀어지면서 하락했다. 다만, 유럽 기술주들은 이날도 0.7% 하락해 전일 내림세를 이어갔다. ASM 인터내셔널은 3분기 주문 접수 가이던스를 올린 지 하루 만에 거의 3.9% 급등했다.
현재 지난 7개월 동안 순조로운 상승세를 보였던 주식 시장은 9월에 변동성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 속에서 팬데믹 시대의 경기 부양책을 철회하는 주요 중앙 은행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 또 여기에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 공급망 제약, 에버그란데 부채 위기, 중국의 전력 경색은 모두 글로벌 성장 심리에 타격을 입었다.
SEI의 짐 스미지엘(Jim Smigiel)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율은 역사적 맥락에서 여전히 낮지만 경제가 더 긴축된 신용 조건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급격한 지속적인 인상은 시장을 불안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유 및 가스 지수는 미국 재고의 예상치 못한 증가에 따라 최근 원유 가격 상승세가 약해지면서 1년 만에 최고치에서 다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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