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최근 제주경찰의 잇따른 음주운전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경찰 내부 기강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음주운전으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로 서부경찰서 소속 A경사를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제주경찰청 2021.09.29 mmspress@newspim.com |
A경사는 지난 28일 오후 8시 30분경 제주시 도평동의 한 도로에서 만취상태로 운전을 하다 신호 대기 중이던 앞 차를 들이 받았다.
1차 추돌은 피해 차량이 사고 충격으로 앞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2중 추돌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피해 차량에 유아도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키웠다.
사고 당시 A경사의 혈중알콜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은 A경사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험운전 치상 및 도로교통법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앞서 지난 27일 현직 경찰이 음주단속에 적발된데 이어 하루만에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제주 경찰 내부의 기강 문제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달 6일 늦은 저녁에도 이도2동 모 식당 앞 도로에서 현직 경찰관이 만취상태로 운전하다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특히 지난 휴가철과 연휴 기간 동안 도민과 관광객의 교통안전을 위한 지속적인 대낮 음주운전 단속까지 벌였던 경찰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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