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배당주 계절인데 증권주는 '칼바람'...변동성·금리 '겹악재'

기사입력 : 2021년09월29일 14:49

최종수정 : 2021년09월29일 14:49

신규 계좌 개설 증가세 주춤..."성장 동력 부족"
신용융자 규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울상'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찬바람 불면 장바구니에 담아야 할 주식' 1순위로 꼽혔던 증권주들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높은 배당 수익에도 불구하고 최근 2년 간 보였던 증권사의 초고속 성장이 사실상 정점에 달했다는 판단에 투심이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증권의 주가는 지난 9월 2일 5만9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나 지난 28일에는 종가 기준 4만7850원에 거래됐다. 이날도 4만6800원 안팎을 오가며 거래되고 있다.

29일 오후 각 증권사 주가 현황 [캡쳐=네이버금융]

브로커리지 강자인 키움증권은 지난 6월 13만5000원에 거래되던 것이 이달 들어 하락폭을 키우면서 전날 11만45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은 장중 11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KTB투자증권도 지난해 10월 2465원에서 올해 7월 8980원으로 350% 상승했으나 이달 들어 6000원 선까지 대폭 후퇴했다.

증권주는 대표적인 배당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부터 사들이기 시작하는 대표적인 종목이지만 올해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시로 유입된 막대한 유동성이 틀어막힐 상황이라는 점이 가장 먼저 꼽힌다. 앞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연내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오는 2022년 상반기에 한 차례 더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도 지난 2분기에 3300선을 돌파했으나 이달 28일에는 3100선마저 무너지면서 하락장이 펼쳐지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 3월 동학개미운동을 계기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신규 고객들의 증가세가 올해 1분기 정점을 찍은 뒤 점차 하락하고 있어 성장 동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 1분기 일평균 신규계좌 개설 수가 3만건에 육박했으나 이후부터 꾸준히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아울러 정부의 대출 규제가 증권사의 신용융자까지 번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증권사의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7일 빚투 폭증에 소비자경보를 발령한데 이어 각 증권사 리스크 담당 임원들까지 불러 각별한 신용융자 한도 관리를 당부했다. 이는 증권사의 신용융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데다 일평균 반대매매가 한 달 사이에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한데 따른 조치다.

증권사 입장에서 그간 신용융자는 거래 수수료 외에 개인 투자자를 통해 얻는 짭짤한 수익원 중 하나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8개 국내 증권사가 올해 상반기 개인 투자자의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얻은 이자수익은 총 85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640억원의 2.34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같은 영향으로 증권사들의 올 하반기 주가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배당주 매력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증권주는 개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지 못할 것이란 게 금투업계의 분석이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아직 주가 상승의 여지가 있지만 투심 자체가 얼어붙으면서 증권사로서는 겹악재가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배당주 투자에 신중한 분위기지만 내달 또는 오는 11월에는 투심이 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며 "은행 및 증권주는 11월쯤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