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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김해공항 면세점 입찰 임박...롯데 '수성' vs 신라·신세계 '확장' 경쟁

기사입력 : 2021년10월05일 07:32

최종수정 : 2021년10월05일 09:47

김해공항 입찰 예상밖 흥행...김포공항에도 면세업계 총출동
대구공항 입찰 신청 돌입...사업규모 확대 위한 치열한 신경전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김해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면세점(DF1)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다가오면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관광객이 급감했지만, 임대료가 기존 공항면세점보다 부담이 적어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은 사업장을 지키기 위한 '수성'에 나섰고 신라·신세계면세점 등은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가 보이는 가운데 입찰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14호 태풍 '찬투'가 제주도 해상을 근접하게 지나가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탑승수속장이 붐비고 있다. 2021.09.17 pangbin@newspim.com

◆ 김해공항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참여...김포공항도 입찰 흥행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김해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운영자 선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김해공항의 경우 지난달 8일 입찰 현장설명회를 열었고, 김포공항에 대해서는 29일 설명회를 열었다. 이후 김해공항과 김포공항은 각각 오는 8일, 26일 면세점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2층 출국장에 위치한 면세점은 향수,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991.48㎡ 면적이 입찰 대상이다. 연간 기준 매출액은 1227억원으로 수용가능 최소 영업요율은 30%다.

김포국제공항 면세점은 국제선 청사 3층출국장으로 면적 732.2㎡로 화장품, 향수 및 기타 품목을 판매한다. 연간예상매출액은 714억원으로 수용가능 최소영업요율은 30%다.

두 공항면세점은 임대 기간은 5년으로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또한 매출에 따라 임대료를 내는 '매출연동 임대료 방식'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어 수익률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다.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의 경우 당초 흥행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김해국제공항 출국장에서는 현재 주 1회 김해 출발, 칭다오 도착 항공편 1편만 운항되면서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찰 설명회에 롯데와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주요 업체 모두 참석하며 벌써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영업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임대료 부담이 적다는 강점이 있고 추가 수익원의 기회가 될 수 있을 만큼 입찰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해공항의 예상 밖 입찰 흥행 조짐이 자연스럽게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도 옮겨갔다. 그 결과 김포공항 면세점 현장설명회에도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이 총출동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 4차 대유행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저하된 백신 접종 속도, 위축된 여행 심리 회복에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업황 회복은 쉽지 않은 가운데 당장 손익보다 미래 수익 가치를 보고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청사 3층출국장(DF1) 입찰 사업구역 [자료=인천국제공항공사] 2021.09.28 shj1004@newspim.com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2층 출국장(DF1) 입찰 사업구역 [자료=인천국제공항공사] 2021.09.28 shj1004@newspim.com

◆ 면세점 입찰 경쟁 예고...사업규모 확대 위한 치열한 신경전

이처럼 공항 면세점 입찰 공고가 연이어 나면서 면세업체들이 경쟁을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현재 두 면세점의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은 기존에 운영하던 사업장을 지키기 위해 김해공항 면세점과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오랜시간 동안 사업운영권을 확보해왔던 만큼 입찰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신세계, 신라면세점 등은 현재 입찰 참여 여부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입찰마감 기간이 한달 가량 남아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본 뒤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강남점을 철수하는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장기적인 사업 전략 모색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특히 앞서 롯데면세점 이전에 김해공항 면세점을 운영한 바 있다 현재 명동점, 부산점, 인천공항점이 남아있지만 부산점의 경우 올해 3월부터 매장을 축소해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번 입찰로 부산쪽 운영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 2021.07.13 dlsgur9757@newspim.com

신라면세점 역시 경남권에 운영 중인 매장이 없기 때문에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라는 또 현재 김포공항에서 주류·담배 면세구역도 운영 중이기에 김포 면세 사업권 지키기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신라면세점 측은 현재 "관련 내용을 살펴본 후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현재 입찰 여부는 조율 중에 있다"라며 "입찰 마감 시기가 남아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지켜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항면세점의 입찰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T1 면세점 중 지난해 8월 사업권이 만료된 구역에 대해 세 차례나 입찰을 진행했으나 번번이 유찰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과 달리 기존 고정 임대료 방식보다 유연하게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매출 연동제 임대료 책정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라며 "사업 기간이 최대 10년인 데다 코로나로 사업환경이 어렵다보니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오는 22일까지 대구국제공항 출국장 및 입국장 면세점 운영자 선정을 위한 입찰 참가신청에도 들어갔다. 대구국제공항 여객청사 2층 출국장면세점(294.78㎡)과 1층의 입국장면세점(33.03㎡) 매장을 동시에 운영할 업체를 선정하는 입찰이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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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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