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서울 확진자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가락시장 집단감염 규모가 500명까지 증가하고 병원에서도 돌파감염이 발생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 연휴 기간 대이동과 검사건수 증가 추세를 볼때 당분간 최다 기록급 확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4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907명 늘어난 9만472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5일 기록한 808명 대비 99명 증가한 역대 최다 확진으로 코로나 발생 이후 첫 900명대를 넘어섰다.

사망자는 2명이 추가돼 총 627명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2434명을 기록한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있다. 2021.09.24 mironj19@newspim.com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사망자는 60대 1명, 80대 1명으로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입원 치료중 사망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23일 검사건수는 11만589건으로 전일 8만1565건 대비 당일 확진자는 907명으로 양성률은 1,1%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907명은 집단감염 136명, 병원 및 요양시설 13명, 확진자 접촉 349명, 감염경로 조사 중 405명, 해외유입 4명 등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 184명, 20대 176명, 30대 151명, 50대 148명, 60대 99명, 10대 73명, 70세 이상 46명, 9세 이하 30명 순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송파구 가락시장 관련 100명(누적 500명), 중구 중부시장 관련 26명(224명),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4명(41명), 성동구 소재 직장 관련 2명(10명) 등이다.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9.8%며 입원 가능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40개(333개 중 193개 사용)다. 생활치료센터는 33개소 5198병상으로 3389개(65.2%)를 사용중이며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839개다.

송파구 가락시장에서만 하루에 100명이 폭증하며 누적 확진자가 561명을 넘어섰다. 이중 서울시민은 500명이다.

확진자 급증에 검사건수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지금까지 가락시장 집단감염과 관련해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2만2157명으로 이중 양성 560명, 음성 1만9936명이 확인됐으며 나머지는 결과를 대기중이다.

박 통제관은 "모든 상인들을 대상으로 추석 전후에 2번에 걸쳐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확진지가 급증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도 41명이 집단감염된 가운데 이중 20명이 백신접종 후 감염된 이른바 '돌파감염'으로 확인됐다. 19명을 아스트라제네카, 1명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연휴 기간 중 대규모 이동이 이뤄지면서 검사건수가 10만건 이상으로 증가함에 따라 당분간 최다 규모의 확진 기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 양성률은 1.1%를 어제 검사건수인 11만589건에 대입하면 내일 예상 확진 규모는 1200명을 넘어선다.

한편 백신접종은 957만명 거주 인구수 대비 23일 0시 기준 1차 697만6646명(73.4%), 2차 416만3471명(43.8%)으로 집계됐다. 신규접종은 18만7736명이다.

이상반응 신고사례는 1110건 늘어난 4만2363건으로 이중 98.6%는 경증이다. 백신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25만1920회분, 화이자 70만8072회분, 얀센 1만1810회분, 모더나 26만5020회분 등 123만6822회분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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