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수소사업 속도내는 에쓰오일, '암모니아'에 꽂혔다

기사입력 : 2021년09월23일 17:18

최종수정 : 2021년09월23일 17:18

대주주 아람코, '암모니아' 미래 핵심 사업 추진
생산공장 올해 말 준공 목표
암모니아, 기체수소 대비 부피 ↓ 액체수소 비교 액화점↑
경제적 측면서 유리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에쓰오일이 수소사업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암모니아를 조달, 활용할 계획을 내놓으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암모니아는 수소의 저장, 운송 등 한계를 극복하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전날 삼성물산과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수소 인프라 구축, 공급·운영 사업을 개발하기로 했다. 나아가 해외 그린 암모니아와 수소를 국내에 도입해 유통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 요구가 커지면서 수소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기체 상태인 수소는 부피가 커서 운송비가 많이 든다. 부피를 줄이기 위해 액체 상태로 만들어야 하는데 수소는 액화 지점이 영하 252.9℃로 이를 유지하며 운송할 수 있는 극저온 저장탱크 기술이 필요하다. 이 역시 비용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에쓰오일 본사 사옥 [사진=에쓰오일] 2021.09.23 yunyun@newspim.com

그 대안으로 암모니아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암모니아(NH3)는 질소(N)와 수소(H)의 결합으로 이뤄졌다.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수소에 질소를 결합해 암모니아로 만들어 운송한뒤 다시 분해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암모니아는 영하 33℃에서 액체 상태로 전환돼 수소처럼 극저온 저장탱크가 필요하지 않는다. 액화 수소 대비 부피당 수소 저장용량이 1.5~2배 가량 크다. 암모니아로 전환해 운송할 경우 관련 인프라를 새롭게 개발하거나 규제를 만들 필요도 없다. 현재 전 세계에 산업적인 용도로 사용중인 암모니아 수출입 터미널이 80여개 있으며 국내에도 인천·여수·울산 등 3개의 수입 터미널이 있다.

최근 기업들이 앞 다퉈 발표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활용한 블루수소 생산과 비교해서도 환경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LNG를 활용할 경우 생산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에 이를 포집, 저장하는 기술이 동반돼야 한다. 반면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 만으로 이뤄져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류열 에쓰오일 사장(오른쪽)과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이 지난 17일 친환경 수소 및 바이오 연료 사업 파트너십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에쓰오일] 2021.09.23 yunyun@newspim.com

무엇보다 주목받는 부분은 에쓰오일의 대주주인 아람코가 암모니아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 찍고 적극 육성중이라는 점이다. 아람코는 2030년 이후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수소 사업으로 바꾸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지난해부터는 블루 암모니아의 해외 수출을 시작했다.

앞서 아람코는 지난 2018년 총 8억9200만달러(약 1조원)을 투자해 일간 암모니아 생산능력 3300t 규모의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준공 목표는 올해 말이다. 지난해 9월에는 세계 최초로 블루 암모니아 40t을 일본에 수출했고 올해 초에는 2대 주주로 있는 현대오일뱅크에 2024년까지 설립 예정인 LNG보일러 연료로 암모니아를 공급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에쓰오일이 대주주인 아람코의 수소, 암모니아 사업 확대 의지에 발 맞춰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말 장기 성장전략 '비전2030' 발표를 통해 기존 정유‧석유화학‧윤활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연료전지‧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사업 분야 핵심으로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제시했고 이를 위해 아람코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하고 지속가능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기존 사업 분야인 정유∙석유화학∙윤활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수소∙연료전지∙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에도 진출해 회사의 지속성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