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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SOC 확대에 '먹거리' 늘어나는 건설업계...실적 성장세도 '탄탄'

기사입력 : 2021년09월23일 07:02

최종수정 : 2021년09월23일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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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공급 확대에 이어 공항 등 SOC도 투자 활발
건설업계, 국내 비중 커진 상황에서 최대 수혜 예상
현대·GS건설 등 내년 영업이익 작년대비 50% 이상 늘어날 듯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주택공급과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을 확대하면서 건설업계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 건설은 건설사의 핵심 사업인데 정부 차원에서 공급을 확대하면 '먹거리'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플랜트와 공공공사 등 여타 사업부문과 비교해서 이익률도 좋다. 주택공급이 늘수록 건설사의 매출뿐 아니라 수익성도 대폭 개선되는 구조다.

내년 대통령 선거와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개 등으로 공사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건설사 실적이 당분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 3기신도시·택지지구 주택용지 공급 임박...공항 SOC도 8.7조 발주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서울시 등이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면서 건설사의 수주액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3기신도시 아파트 필지 발주가 예정돼 있다. 서울에 집중된 주택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2018년 12월 확정한 3기신도시는 ▲남양주 왕숙(6만6000가구) ▲하남 교산(3만2000가구) ▲인천 계양(1만7000가구) ▲고양 창릉(3만8000가구) ▲부천 대장(2만가구) 등 5곳이 지정됐다. 공급예정 가구는 총 30만가구다. 지난 2월에는 광명·시흥이 6번째로 3기신도시로 지정됐다.

내년 발주 예정인 3기신도시 주택용지는 건설사의 최대 주택사업 수주지역이 될 전망이다. 이들 지역에서 총 30만가구가 공급된다.<자료=뉴스핌 DB>

이들 지역은 대부분 지구지정이 마무리된 상태로 아직 지구계획수립이 확정되지 않았다. 이 단계 승인이 끝나야 민간분양과 공공분양, 공공임대 등의 주택유형별 공급가구가 확정된다. 이후 건설사와 시행사를 대상으로 필지 입찰에 들어간다. 올해 10대 건설사의 주택공급 계획 물량이 23만가구라는 점을 고려할 때 3기신도시 물량이 적지 않은 것이다.

신도시 이외에도 중소형 택지지구 지정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정부는 의왕·군포·안산지구에 신도시급 택지지구를 포함해 수도권 7곳, 지방 3곳의 신규 지정했다. 공급물량이 14만가구 정도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됐던 SOC 사업도 속도를 낸다. 향후 5년간 공항 개발 사업에 8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울릉공항과 새만금 신공항 등 건설 투자에 약 4조원,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등 시행 중으로 약 4조7000억원 등이다.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서울시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시는 그간 정비구역 지정에 어려움으로 작용했던 '주거정비 지수제' 폐지를 확정하고 구역 지정에 걸리는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개발·재건축 구역으로 지정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시가 개입해 5년에서 2년 이내 단축한다. 이달 민간재개발 공모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25개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장기간 지지부진하던 서울 도심의 건설사업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SOC 발주가 추가될 여지가 있고 수도권고속철도(GTX) 등 교통망 확대에 따른 철도·도로 발주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사업은 수익성이 일반적으로 주택보다 낮지만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여야 유력 대통령 후보들도 주택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주택공급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 점도 건설업계의 장기 호황을 예고한다. 5년 임기 동안 250만가구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 주택시장 호황에 건설사 최대 수혜...내년 실적 성장세 '가속'

정부의 주택공급 속도와 SOC 발주 확대로 건설사들은 올해보다 내년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 수주 물량이 착공에 들어가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연결기준 현대건설의 예상 영업이익은 1조800억원이다. 작년 영업이익 5490억원 대비 96% 증가한 수치다. 2016년 이후 중단됐던 영업이익 '1조클럽'을 6년 만에 복귀하게 된다. 내년 매출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내년 예상 영업이익이 9900억원 정도다. 작년 7504억원 대비 32% 늘어난 규모다. 이 회사는 2013년 해외플랜트 손실로 1조원대 영업손실을 본 뒤 몇 년간 휘청거렸지만 2018년 이후에는 국내외 사업 정성화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주택공급을 가장 많은 건설사로 꼽히는 대우건설도 상황이 비슷하다.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작년(5583억원) 대비 68% 증가한 9400억원이다. 이 회사도 해외부실로 2016년 7000억원대 당기순손실로 위기를 맞았으나 최근에는 수천억원대 영업이익으로 꾸준히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신도시, 택지개발과 대규모 SOC 사업이 추가로 발주되면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실적 전망치는 아직 발주하지 않은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 계획에 잡혀있지 않다. 현재 수주잔고와 평년 수준의 수주액을 감안해 추정한 금액이다. 공사 발주가 예상보다 많다면 기업 실적은 더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최근 해외사업에서 수익성 위주의 수주로 잠재적인 부실이 상당부분 제거된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대형건설산 주택사업부 한 임원은 "주택경기가 호황인 데다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 신규 수주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시장에서도 2017년 이후 수익성 담보가 없으면 수주에 참여하지 않을 정도로 재무관리에 신경 쓴 만큼 실적이 올해보다 내년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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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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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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