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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노노갈등' 아닌 '노조탄압'이 파리바게뜨 파업의 본질" 주장

기사입력 : 2021년09월17일 15:09

최종수정 : 2021년09월17일 15:50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호남샤니 광주공장에서 시작된 파리바게뜨 운송 거부 파업의 본질은 노조 간 갈등이 아닌 SPC그룹의 '노조 탄압'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리바게뜨 배송기사들은 "SPC그룹이 그동안의 약속과 협상을 성실이 이행한다면 지금이라도 파업을 멈추고 업무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와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는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SPC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일부터 광주지역본부 SPC지회에서 시작된 운송 거부 파업투쟁은 노동을 착취하고 노조를 탄압하는 SPC자본을 규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노총과의 갈등은 본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와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파리바게뜨 지회가 17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SPC본사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1.09.17 heyjin6700@newspim.com

이들은 "우리의 투쟁이 노조 간 갈등으로만 비치는 게 너무 억울하다"며 "SPC그룹은 계속해서 증차하기로 한 요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자신들의 코스를 건들지 말라고 해 증차가 된 뒤 코스 변경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는데, 파업에 돌입한 뒤 운수사에서 제시한 협상안을 한발 양보해 받아들였다"며 "그런데 확약서를 쓰러 간 5분도 채 안 되는 사이 SPC본사에서 연락이 와 해당 코스는 효율이 안 나오니 다시 취소하고 처음부터 협상을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민주노총 탈퇴율을 회사가 매일 체크하고, 출근부터 퇴근할 때까지 민주노총 조합원만 찾아가 탈퇴서를 받아오라는 업무지시가 있었다는 내부 증언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본질은 회사의 노조파괴 행위 때문에 노동자들이 기본권을 침해당하는 것"이라며 "회사가 복수노조 제도를 교묘히 악용해 노조 간 이권다움인 양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동자들은 언제라도 SPC그룹이 운수사, 가맹점주들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면 당장이라도 화물차의 시동을 켜고 완벽하게 배송업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는 지난 2일부터 운송 거부 파업에 나섰다. 현재 현장에는 한국노총 소속 및 비조합원 배송기사들이 근무 중이지만 민주노총 소속 배송기사들의 차량 200여대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15일 0시 기준 광주를 비롯해 서울·경기, 대구, 강원, 충북 등 전국 10개 파리바게뜨 물류센터에서 연대 파업에 돌입했다.

SPC그룹은 지난 14일 광주지역본부 조합원들에게 해지 통보를 한 상태다. 전체 화물연대 SPC조합원을 상대로는 손해배상 등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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