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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둔 대목 장사 어쩌나"...물류파업에 파리바게뜨 점주들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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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직전인데 선물용·간식용 모두 동나...점주들 예약 취소 등 진땀
명분없는 勞勞갈등 비판도...SPC·가맹점주 "철저한 책임 물어야"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업계 1위 파리바게뜨 매장에 빵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전국 파리바게뜨 가맹점에 빵과 재료를 운송하는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파업에 나서면서 제품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다.

선물용 등으로 빵집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는 추석 직전에 파업이 확대되면서 전국 3400여개 파리바게뜨 가맹점과 소비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추석 직전인데 빵이 없다...파리바게뜨 점주들 예약 취소 등 진땀

16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의 한 파리바게뜨 점주 A씨는 "전날 오후부터 빵, 재료 배송이 멈춰 당장 판매할 빵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추석 직전인데 유과, 파운드 등 선물용 제품은 아예 동이 났다"며 "예약 손님들께도 죄송하다며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해당 매장은 매대 절반이 비어있는 상태로 이날 영업에 나섰다.

16일 파리바게뜨 한 매장의 매대가 텅 비어있다. 사진=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회

이번 파업은 전날인 15일 전국 SPC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가 SPC에 요구한 운송차량 2대가 증차된 이후 배송코스가 민노총 운송기사들에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한 것이 단초가 됐다.

지난 2일 광주지역의 민주노총 운송기사들이 먼저 파업을 시작했으며 전날부터는 서울경기, 강원, 부산, 충북, 대경 등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했다. 현재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700여명, 운송 차량의 약 30% 정도가 파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파업으로 인한 파리바게뜨 점주들의 목소리는 국민청원으로도 번졌다. 광주에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한 가맹점주는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물연대 불법파업으로 인해 죽어가는 자영업자를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그는 "배송중단으로 인한 금전적인 피해규모와 영업손실은 산정이 어려울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이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전국의 가맹점주들을 대표해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노조 간 세력 다툼에 가맹점 피해"...SPC·가맹점주 "강경대응"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이 사실상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조 간 세력다툼에서 비롯된 파업이라고 보고 있다. 배송코스를 놓고 한국노총 운송기사들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민주노총이 '힘겨루기'식 파업에 나섰다는 것이다. 배송코스 문제의 경우 운송기사들 간 협의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다 총괄 주체도 운송회사에 있는데도 애꿎은 SPC 본사를 앞세워 파업에 나섰다는 지적도 높다.

당장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파리바게뜨 가맹점들이다. 김동억 파리바게뜨 점주협의회 부회장은 "파업 중인 운송기사들이 물류센터 차량 출입문을 막고 있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기사들의 배송도 늦어지고 있다"며 "판매할 물량이 없어 일찍 문을 닫기도 하고 새벽에 출근한 제조기사들이 물건만 기다리다 퇴근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부당한 대우에 저항하는 파업이 아닌 센터 내 기사들 간 주도권 싸움을 위한 파업이라는 점에서 용납할 수 없다"며 "가맹점주를 볼모로 파업을 일삼는 기사들에 물건을 받고 싶지 않고 아예 배송체계를 새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화물연대 배송기사들의 불법적 파업을 용납하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 "파업에 참여한 운수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발생한 피해에 대해 철저히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맹점 피해최소화를 위해 대체용차 등을 지원하고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다"며 "가명점 영업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파업 종료 조건으로 '파업으로 입은 손해에 대한 배상 요구를 하지 말라'는 요구 사항을 내걸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SPC는 이번 파업이 불법 파업에 해당된다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노노(勞勞) 갈등'이라는 비판에 화물연대는 프레임 씌우기라며 반발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SPC의 전형적인 프레임 씌우기"라며 "노조의 요청으로 SPC가 2대를 증차하긴 했지만 여전히 기사들에게 불리하고 비효율적인 형태로 운영됐으며 이는 사측의 공작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파업 종료 조건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배송노선 개선 등 SPC의 약속 이행이 우선돼야 하며 손해배상 등은 사후 협의할 문제"라고 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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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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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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