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르포] 독일 BMW 본사서 1300억 투자한 안성 부품물류센터 가보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독일 BMW 본사서 1300억원 투자
물류센터 중 국내 유일 최고 안전도
"국회의원·소방관계자 등 방문 예정"
BMW만의 부품 자동 공급 'SRD' 눈길
증설 시 세계 2위 규모 BMW 물류센터 등극
동북아 허브 역할..센터 위상 격상 전망

[안성=뉴스핌] 김기락 기자 = 지난 9일 찾은 경기도 안성의 BMW 부품물류센터(Regional Distribution Center·RDC)는 외국계 기업이 한국에 대한 투자와 함께 성공한 대표 사례로 꼽을 만했다. 독일 BMW가 한국에 투자한 이곳이 국내 물류센터 가운데 최고 안전도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서울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로 2시간쯤 달렸을까. 안성JC를 통과하니 한적한 동네가 나왔다. 국도로 갈아타고 20여분 뒤, 봉긋 솟은 거대한 BMW 부품물류센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 부품물류센터는 겉보기에 여느 물류센터와 다르지 않았다. 크게 보면 부품이 들어오는 곳과 나가는 곳으로 나눠진 모습이 평범한 물류센터로 보였다. 한쪽에는 독일 등으로부터 들어오는 입고 라인과 또 한쪽에는 BMW 국내 딜러로 나가는 출고 라인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경기도 안성에 자리한 BMW 안성부품물류센터 [사진=BMW그룹코리아] 2021.09.17 peoplekim@newspim.com

 ◆ FM글로벌로부터 국내 유일 '최고 안전' 획득

BMW그룹코리아는 지난 2017년 13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이천 물류센터를 안성으로 확장 이전했다. 규모가 1만6500㎡에서 축구장 8배 크기인 5만7000㎡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BMW 독일 본사의 물류 센터와 지난해 3월 개소한 일본 물류센터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이곳 물류센터 직선거리로는 무려 1km에 달할 정도다.

특히 독일로부터 투자받은 1300억원 중 절반은 안전을 위해 쓰였다.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가장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 보험회사인 FM(Factory Mutual) 글로벌로부터 최고의 안전 수준을 국내 유일하게 획득했다. 최근 쿠팡 물류센터의 대형 화재로 인해 BMW 안성물류센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곳 부품센터를 총괄하는 강세일 센터장은 자신 있게 "소방관계자 및 국회의원 등이 방문할 예정"이라며 최고 수준의 안전을 확보한 이유를 늘어놨다.

강 센터장은 "물류센터가 지상 보다 높게 자리한 이유는 물류센터 아래에 약 900톤(t)의 소방수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화재 진압 시 기준인 1시간 보다 두 배 정도를 쓸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물류센터로 진입 차폭도 넓어 만약의 사고 시 소방차가 보다 원할하게 진입할 수 있다. 비가 많이 오거나 홍수가 나더라도 물을 저지대로 흐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러면서 "이곳 부품물류센터에는 약 4만3000종의 부품과 약 430만개의 부품이 있는데 금액으로 보면 약 96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화재 등 안전 사고로부터 부품을 보호하는 목적이었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도를 인정받지 못했을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이곳의 천정고는 약 12미터로 다른 물류센터의 30~40미터 보다 낮다. 강 센터장은 "자동으로 불을 끄는 스프링쿨러가 있더라도 천정고가 높으면 화재 진압이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안성 부품물류센터에 설치된 스프링쿨러는 갯수도 많고 습식 방식이어서 화재와 동시에 진화가 가능하다. 일반 스프링쿨러는 섭씨 120도에서 반응하고 스프링쿨러 내 소방수가 차 있지 않은 건식 방식이다. 이곳에서는 섭씨 74도만 되도 소방수가 나와 즉각 대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프링쿨러는 천정은 물론 부품이 쌓인 공간마다 우산 모양으로 설치돼 있다. 센터 곳곳에 방화스크린셔터는 불이 잘 타지 않은 내화섬유로 만든 실리카 소재다. 두께감 있는 천으로 돼 있고 사람이 오갈 수 있도록 자석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비상구도 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BMW 안성부품물류센터 내 부품 [사진=BMW그룹코리아] 2021.09.17 peoplekim@newspim.com

 ◆ 빅데이터·인공지능 통해 자동으로 부품 공급

강 센터장은 "BMW 타는 소비자분들이 부품이 없어서 차를 못 고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저희 인공지능 부품 공급 시스템인 SRD(Supply&Replenishment Dealership) 프로그램이 빅데이터와 수요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딜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BMW그룹이 2010년 개발해 전 세계 BMW 부품물류센터에서 사용하고 있다. 쉽게 말해 전국의 69개 BMW 서비스센터가 부품을 주문하지 않아도 계절별, 시기별로 부품 수요량을 분석한 데이터를 통해 자동으로 센터에 부품을 공급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에어컨 사용량이 많은 여름을 대비해 차량 실내 에어컨필터 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해당 부품을 센터로 보내거나, 겨울철 등 사고가 잦아질 때는 범퍼 및 헤드램프 등 수요가 많은 부품을 미리 보내 소비자의 대기 시간을 줄여준다. SRD 프로그램이 부품 주문의 약 95%를 소화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각 딜러가 오전에 주문한 부품을 보내면 당일 오후에 받을 수 있고, 오후에 주문하면 익일 오전에 배송받을 수 있다. SRD 프로그램은 신차 판매 못지 않게 BMW 차량을 유지·보수하는 과정에서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 센터장은 "보다 정교한 알고리즘이 적용된 'SRD 넥스트'를 올해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라며 "전국 서비스센터의 부품 공급이 보다 원활해지는 것과 함께 서비스센터를 찾는 소비자들의 대기 시간도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수년 전만 해도 부품을 주문하면 길게는 2주일 걸리기도 했는데, 지금은 이틀로 단축시켰다. BMW 부품 전세기를 통한 긴급운송은 이틀이면 부품을 받을 수 있고, 통상 비행기는 10일, 기차는 40일, 배는 60일 정도 소요된다.

마지막으로 강 센터장은 "지금은 독일에서 기차로 오는 부품들은 중국까지 도착해 다시 배편으로 인천항에 도착하는 데, 나중에는 독일부터 유라시아를 거쳐 안성까지 운송되는 모습을 보는 게 꿈"이라며 웃어보였다.

부품물류센터 바로 옆 3만1000㎡ 규모의 부지는 부품물류센터 증설을 앞두고 있다. 증설 시 일본의 BMW 부품물류센터를 제치고, 전 세계 BMW 2위 규모의 물류센터로서 동북아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란 기대가 크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G전자, 홈로봇 '클로이드' CES 공개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전자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LG 클로이드는 AI 홈로봇의 역할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제품이다. 사용자의 스케줄과 집 안 환경을 고려해 작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여러 가전을 제어하는 동시에 일부 가사도 직접 수행하며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공개는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를 지향해온 LG전자 가전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 클로이드가 세탁 완료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모습. [사진=LG전자] ◆CES서 보여주는 '제로 레이버 홈' 관람객은 CES 전시 부스에서 클로이드가 구현하는 '제로 레이버 홈'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출근 준비로 바쁜 거주자를 대신해 전날 세운 식단에 맞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어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등이 연출된다. 차 키와 발표용 리모컨 등 일정에 맞는 준비물을 챙겨 전달하는 장면도 포함된다. LG 클로이드가 크루아상을 오븐에 넣으며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LG전자] 거주자가 집을 비운 동안에는 세탁물 바구니에서 옷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시나리오가 제시된다. 청소로봇이 움직일 때 동선 위 장애물을 치워 청소 효율을 높이는 역할도 수행한다. 홈트레이닝 시에는 아령을 들어 올린 횟수를 세어주는 등 거주자의 일상 케어 기능도 시연한다. 이러한 동작은 상황 인식, 라이프스타일 학습, 정교한 모션 제어 능력이 결합돼 구현된다는 설명이다. ◆가사용 폼팩터·VLM·VLA로 최적화 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상체와 휠 기반 자율주행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 각도를 조정해 높이를 약 105cm에서 143cm까지 바꿀 수 있으며, 약 87cm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다소 높은 위치의 물체도 집을 수 있다. LG 클로이드가 거주자 위한 식사로 크루아상을 준비하는 모습.[사진=LG전자] 양팔은 어깨 3축(앞뒤·좌우·회전), 팔꿈치 1축, 손목 3축(앞뒤·좌우·회전) 등 총 7자유도(DoF)를 적용해 사람 팔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다섯 손가락도 개별 관절을 가져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하체에는 청소로봇·Q9·서빙·배송 로봇 등에서 축적한 휠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고, 외부 힘에도 균형을 유지하면서 상체의 정밀한 움직임을 지원한다. 이족보행보다 비용 부담이 낮다는 점도 상용화 측면의 장점으로 꼽힌다. LG 클로이드가 홈트레이닝을 돕는 모습. [사진=LG전자] 머리 부분은 이동형 AI 홈 허브 'LG Q9' 기능을 수행한다. 칩셋, 디스플레이, 스피커, 카메라, 각종 센서, 음성 기반 생성형 AI를 탑재해 언어·표정으로 사용자를 인식·응답하고, 라이프스타일과 환경을 학습해 가전 제어에 반영한다. LG전자는 자체 개발 시각언어모델(VLM)과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을 칩셋에 적용했다. 피지컬 AI 모델 기반으로 수만 시간 가사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켜 홈로봇에 맞게 튜닝했다는 설명이다. VLM은 카메라로 들어온 시각 정보를 언어로 해석하고, 음성·텍스트 명령을 시각 정보와 연계해 이해하는 역할을 맡는다. VLA는 이렇게 통합된 시각·언어 정보를 토대로 로봇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과 실행을 담당한다. 여기에 LG의 AI 홈 플랫폼 '씽큐(ThinQ)', 허브 '씽큐 온'과 연결 가전이 더해지면 서비스 범위가 넓어진다. 예를 들어 가족과 씽큐 앱에서 나눈 메뉴 대화를 기반으로 식단을 계획하고, 날씨 정보와 창문 개폐 상태를 조합해 비가 오면 창문을 닫는 등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퇴근 시간에 맞춰 세탁·건조를 마치고 운동복과 수건을 꺼내 준비하는 연출도 제시된다. ◆로봇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악시움' 첫 공개 LG전자는 홈로봇을 포함한 로봇 사업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보고 조직·기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홈로봇 관련 역량을 모으고, 차별화 기술 확보와 제품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삼았다. LG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 이미지. [사진=LG전자] 이번 CES에서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ctuator AXIUM)'도 처음 공개한다. '악시움'은 관절을 뜻하는 'Axis'와 Maximum·Premium을 결합해 고성능 액추에이터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액추에이터는 모터·드라이버·감속기를 통합한 모듈로 로봇 관절에 해당하며, 로봇 제조원가에서 비중이 큰 핵심 부품이다. 피지컬 AI 확산과 함께 성장성이 높은 후방 산업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통해 고성능 모터·부품 기술을 축적해왔다. AI DD 모터, 초고속 청소기용 모터(분당 15만rpm), 드라이버 일체형 모터 등 연간 4,000만 개 이상 모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이 액추에이터의 경량·소형·고효율·고토크 구현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휴머노이드 한 대에 수십 개 액추에이터가 필요한 만큼, LG의 모듈형 설계 역량도 맞춤형 다품종 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로봇 성능·폼팩터 진화 지속…축적된 로봇 기술은 가전에 확대 적용 LG전자는 집안일을 하는 데 가장 실용적인 기능과 형태를 갖춘 홈로봇을 지속 개발하는 동시에 청소로봇과 같은 '가전형 로봇(Appliance Robot)'과 사람이 가까이 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냉장고처럼 '로보타이즈드 가전(Robotized Appliance)' 등 축적된 로봇 기술을 가전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AI가전과 홈로봇에게 가사일을 맡기고, 사람은 쉬고 즐기며 가치 있는 일에만 시간을 쓰는 AI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인간과 교감하며 깊이 이해해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2026-01-04 10:00
사진
의대 정시 지원자 5년 만에 최저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올해 의과대학 정시모집 지원자가 큰 폭으로 줄어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정시모집 지원자는 7125명으로 전년대비 32.3% 감소했다. 지원자는 2022학년도 9233명, 2023학년도 844명, 2024학년도 8098명, 2025학년도 1만518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4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모습. 2026.01.04 mironj19@newspim.com   2026-01-04 15:5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