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시니어 소비자를 위한 해외직구 가이드' 발간해
[서울=뉴스핌] 신수용 인턴기자 = # A씨(60)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본 해외 쇼핑몰 앱을 지난 6월 28일 스마트폰에 설치했다. 튼튼해 보이는 공구 3개를 구매하고 약 6만 원을 즉시 결제했다. 얼마 후 집으로 배송된 박스를 열어보니 전기 스크류 드라이버, 드릴, 그라인더 등 공구 3개 모두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어르신들이 해외 쇼핑몰을 이용하다가 불량품을 배송받거나 물품을 아예 받지 못하는 등 사기를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니어 소비자를 위한 해외직구 가이드(기초편)'를 배포한다고 18일 밝혔다. 60대 이상의 고령 소비자 사이에서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할 수 있는 해외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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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소비자원] 해외직구가이드. |
소비자원에서 특정 쇼핑몰의 이름을 언급하며 가이드북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령 소비자의 해외 쇼핑몰 관련 상담이 꾸준히 접수면서 소비자원에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SNS에서 광고를 보고 해외 사이트인줄 모르고 물건을 샀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 쇼핑몰이 한국어로 나와 있고 결제와 가입 과정도 국내 쇼핑몰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간소해 속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라며 가이드북을 낸 경위를 설명했다.
가이드북은 고령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만든 리플릿과 이미지 형태의 카드뉴스 형태로 구성됐다.
가이드북에선 전자 제품과 건강기능식품과 관련된 해외직구 사이트 3곳을 선정해 주문 단계별 이용 방법과 유의사항을 이미지로 제공한다. 해외직구 피해 시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 상담 접수 방법도 안내한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