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생산자 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채권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4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1bp(1bp=0.01%포인트) 상승한 1.3411%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3.7bp 오른 1.9358%, 2년물은 0.1bp 상승한 0.2167%를 각각 나타냈다.
이날 채권시장은 큰 폭으로 상승한 생산자물가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8.3%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상승 폭은 지난 2010년 11월 이후 가장 컸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시기를 가늠하기 위해 고용지표와 인플레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2021.02.09 mj72284@newspim.com |
지난주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낸 이후로 금융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이 경제 회복세를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다만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8월 고용지표 부진에도 연내 테이퍼링에 돌입해야 한다는 기존의 견해를 유지했다.
씨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상무이사는 로이터통신에 "우리가 봉쇄하고 이것이 경제에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사실은 채권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왔다"면서 "이 경제 세계의 모두가 인플레이션을 목격하고 있으며 시장은 더 큰 문제인 변이 때문에 이것을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 갈로마 상무이사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10년물 금리가 1.127~1.423% 범위에서 움직였다며 10월 초까지 이 같은 레인지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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