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에서 <기생충> <미나리> 등을 통해 한국 영화와 영화배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200인의 얼굴을 직접 만날 볼 수 있는 전시가 뉴욕에서 개최됐다.
뉴욕한국문화원은 8일(현지시간) 저녁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 200인 사진전 '더 액터 이즈 프레전트( THE ACTOR IS PRESENT· 그 배우가 여기 있다)' 온라인 개막행사를 가졌다.
개막행사에 화상으로 참가한 박찬욱 감독은 축사를 통해 "이번 사진전에 들러서 한국에 어떤 배우들이 있는지, 마치 인명사전을 보는 것처럼 한국영화를 좀 더 깊이 아는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생충> 영문 자막을 맡았던 배우겸 영화평론가인 달시파켓은 "영화계의 정점을 찍은 최고 스타들까지도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한국 영화배우들의 강한 헌신과 노력이 한국 영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영화 배우 200인 사진전. [뉴욕한국문화원 제공] |
이번 행사에는 지난 10년간 한국 영화의 흥행 기여도와 독립 영화 기여도, 국내외 영화제 수상자 그리고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도를 바탕으로 영진위에서 선정한 배우 200명의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도 인기가 높은 이병헌을 비롯해 안성기,장동건, 정우성, 백윤식 등 남자배우 100명과 <미나리>의 윤여정, 김혜자, 김고은 등 여배우 100명을 사진을 통해 직접 만날 수 있다. 사진 촬영은 유명작가 김중만과 안성진이 직접 맡았다.
전시는 오는 10월 6일까지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리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버추얼 갤러리' 컨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뉴욕한국문화원측은 "한국 영화에 대한 열기를 반영하듯 온라인 개막행사와 사전 관람 예약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 원장은 "미국 영화계에서도 큰 관심의 대상이 된 한국 영화는 이제 또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뉴요커들이 한국 영화의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