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현대제철 자회사 정규직 택한 4500명 vs 16일째 불법점검 1400명

기사입력 : 2021년09월07일 13:44

최종수정 : 2021년09월07일 13:44

8월 23일부터 당진공장 16일째 점거
자회사 채용 반대한 2600여명 중 1400명 집회
시위 멈추고 합법적으로 회사와 머리 맞대야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자신들의 요구를 위해 집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산 시설을 기습 점거하며 업무를 방해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입니다" (현대제철 20년차 직원 A씨)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근로자들이 지난달 23일부터 현대제철 당진공장 통제센터를 기습 점거하고 있다. 비정규직지회 근로자 1400여명은 점거를 반대하는 직원들을 폭행하는 등 16일째 당진공장 통제센터를 불법 점거한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들은 통제센터 불법점거 정당성을 현대제철의 자회사를 통한 비정규직 직원 채용에서 찾고 있다. 자회사가 아닌 현대제철 소속으로 직접 고용해달라는 주장이다. 협력업체 비정규직 약 7000명 중 4500여명은 현대제철 자회사  직원으로 신분이 변경됐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민주노총 현대제철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시위하며 경찰과 대치 중이다 [사진=독자 제보] 2021.09.07 peoplekim@newspim.com

현대제철은 지난 1일 자회사인 현대ITC(당진) 현대ISC(인천), 현대IMC(포항)을 출범해 협력업체 직원들을 직접 채용했다. 제조 대기업중 자회사를 만들어 협력업체 근로자 및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것은 현대제철이 최초다. 

그동안 현대제철 협력업체 직원들은 현대제철을 상대로 근로환경 개선 요구와 함께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노사 갈등의 완전한 해소를 위해 자회사를 통한 직접 채용에 나선 것이다. 제조업 첫 시도인 만큼, 성숙도는 아직 낮지만 노사 및 고용 관계를 진보시켰다는 평가다.

자회사 입사시 현대제철 정규직 근로자 대비 80~85%의 임금을 받는다. 이는 기존 협력업체 정규직의 60% 수준 보다 최대 40% 오른 액수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 자회사는 자녀 학자금과 의료비 등 협력업체 대비 높은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16일째 이어지는 불법 집회로 인해 통제센터 근무자들은 사무실로 출근하지 못하고 임시 사무소나 집에서 근무 중이다. 이로 인한 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당진공장 생산일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제철소의 통제센터는 철강재 생산은 물론 제품, 물류, 환경, 안전 등을 관리하는 핵심 시설인데 불법점거로 정상가동이 힘들어서다. 

현재 당진공장에는 현대제철 정규직 6500여명, 협력사 근로자 5300여명 등 총 1만18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현대제철 자회사 채용을 거부한 1400여명이 생산 현장을 벗어난 탓에 임시로 다른 근로자가 투입돼 생산 차질을 겨우 막고 있다는 게 현대제철의 하소연이다.

또 1000명 넘은 인원이 통제센터 한곳에 모이면서 코로나19 확산의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당진공장 보안업체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받으면서 결국 수백명이 검사를 받게 됐다.

현대제철 측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위법 행위에 대해 경찰 고발과 함께 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최근에는 당진공장 점거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까지 접수를 마쳤다. 그럼에도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때문에 고발 인원 및 손해배상청구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제센터를 점거한 근로자들은 당장 농성장을 나와 회사와 머리를 맞대고 상생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 제조업체 최초로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 채용이라는 현대제철의 선의를 믿고 대화테이블에 나섰으면 한다. 이미 자회사 정규직 직원으로 신분 전환된 과거 동료 4500여명들도 이를 원할 것이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