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차·조선·건설 좋다는데…현대제철, 비정규직 사태가 '발목' 잡을까

기사입력 : 2021년08월26일 16:15

최종수정 : 2021년08월26일 16:15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원, 직접고용 요구 농성
자동차·조선·건설 시황 '好好'...역대급 실적 예상
현대제철 "생산 차질 없어...공장 정상 가동 중"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현대제철이 자동차 판매 및 수요산업 회복으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비정규직 점거 농성으로 생산에 타격을 입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제철은 수급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노조원들이 충남 현대제철 당진 공장에서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진행 중이다. 전날엔 1000명이 넘는 노조원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으며, 오늘은 수십 명의 노조원들이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현대제철 제1고로 [사진=현대제철]

◆ 자동차·조선·건설 시황 "어느 때보다 좋다"

업계는 수요 산업 회복세와 글로벌 철강 시황 호조로 향후 철강 수요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강판부터 조선산업·건설까지 수급을 두루 대응하고 있는 현대제철에겐 그야말로 '호재'인 셈이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지난 2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 경기 호황이 시작되자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95% 증가한 5453억원으로 치솟았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 2015년 2분기 (영업이익 4330억원) 이후 6년 만의 분기 최대 실적이었다.

현대자동차 등에 판매하는 그룹사향(向) 자동차 강판의 경우, 판매량과 판매 가격 모두 상승세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가 사용하는 자동차 강판의 약 70%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에서 올해 상반기 338만2000여대를 팔아치웠으며, 하반기에도 전기차 및 제네시스 라인의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생산량 증가가 예상된다. 더불어 자동차 강판 가격도 지난 6월 t당 5만원 인상해 약 130여만원으로 공급했으며, 가격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조선업계의 잇따른 신규 수주에 후판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철강 업계의 후판 가격은 t당 40만원 오른 130만원을 찍었다. 아울러 국내 착공 물량 증가에 따라 4년 만에 철근 수요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철근 가격도 t당 6만3000원 오른 92만5000원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조선, 가전 업체의 선전에 따라 고부가 판재류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건설 현장도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끝나면서 조업 영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해 철근 수요가 더욱 늘어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현대제철]

◆ 비정규직 농성 장기화되나..."생산 차질 없어"

전방 산업의 수요 회복으로 역대 최대 연간 이익 달성까지 예상되지만, 때아닌 비정규직 농성으로 생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비정규직 노조가 농성을 벌이고 있는 당진 제철소는 고로(자동차 강판, 조선용 후판)와 전기로(철 스크랩 녹여 철근 형강 생산) 제강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 현대제철의 핵심 공장이다.

만약 비정규직 지회 노조 측의 농성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이날 오전 고용노동부의 중재 아래 첫 협의에 나섰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비정규직 점거 농성에 따른 생산 차질은 현재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 "추가 인력을 통해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달 당진과 인천, 포항 등 사업장별로 지분 100% 출자 자회사인 현대ITC를 설립하고 협력업체 직원들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채용 대상 7000여명 중 2600여명은 본사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농성에 나선 상태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