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완전스마트매장 오픈...한국형 완전스마트매장 기술 표준 제시
자체 리테일테크 기술 집약...물건 들고 나가면 자동결제
비대면 흐름 확산에 무인 편의점 시장도 급증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궁금한 게 있으신가요? '스파로스!' 불러주시고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오는 8일 오픈하는 서울 코엑스에 위치한 완전스마트매장인 '이마트24(6호점·스마트 코엑스점)'. 입구에서 들어서자 인공지능(AI) 음성챗봇이 반겨줬다. 바로 AI와 클라우드, 스마트리테일 등 신세계아이앤씨 리테일테크 기반 솔루션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스파로스'의 음성 안내 서비스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9.06 shj1004@newspim.com |
신용카드를 활용해 본인 인증을 완료하자 모바일 메신저로 QR코드를 발급 받은 뒤 입구 게이트에 스캔 후 입장했다.
QR코드 발급은 신용카드 외에도 SSG페이 앱이나 이마트24 앱으로도 가능했고 QR코드만 간단히 스캔하면 된다. 1개의 QR코드로 최대 4명까지 동반입장이 가능해 여러명이서도 쇼핑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이마트24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휴대폰번호 뒤 4자리를 입력하라"며 "QR코드를 게이트에 스캔 후 입장하며 자유롭게 쇼핑 후 퇴점시 자동결제된다"고 안내했다.
안내하는 직원이 없었지만 매장에 비치된 스파로스를 통해 상품 위치, 결제 방법 등 원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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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매장 곳곳에는 무게센서(Sensor)와 총 6개의 '라이다(LiDAR)' 카메라가 설치돼있었다. 자율주행에 주로 활용되는 '라이다' 기술은 레이저를 통해 소비자를 3D 데이터로 파악해 움직이는 쇼핑 동선을 추적하며 필요한 상품 정보를 인식하고 있었다.
매장 한켠에는 이용 주의사항 등도 적혀있었다. 무인매장이다 보니 구입하지 않을 상품을 다른 자리에 놓거나 다른사람에게 건네받으면 의도치 않게 자동결제 되는 경우가 있다는 문구였다.
특히 담배 및 주류 코너도 있었는데 해당 코너는 매장 안내자를 통해 14시~22시에만 구매할 수 있었다.
매장을 모두 둘러본 뒤, 원하는 상품을 들고 매장을 나가자 클라우드 POS를 통해 실제 구매한 상품에 대한 정보가 메신저를 통해 전송됐다. 결제는 입구 당시 인증한 신용카드를 통해 결제가 진행됐다. 실제 구매한 상품과 결제 내역이 전송되기까지 약 5초 정도가 걸렸다.
이번에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 오픈은 과기정통부, KISA의 '완전스마트매장 보안성 향상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신세계아이앤씨가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이마트24와 MGV보안시스템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게 됐다.앞서 이마트24는 지난 2019년 국내 최초 자동결제 매장으로 '이마트24 김포DC점'을 선보인 바 있다. 다만 신세계아이앤씨의 보다 고도화된 자체 기술을 적용해 유동인구가 많은 코엑스 스타필드점을 선보이는 만큼 많은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와 신세계아이앤씨는 이후 추가 시스템 도입을 통해 오는 11월에는 △비정상 쇼핑 행위(입장, 구매 등) 식별 △응급상황, 기물파손 등 매장 내 이상 상황 감지 △담배 등 성인 인증이 필요한 상품 판매 △지능형 IoT 기술을 활용한 원격 매장 관리 시스템 구축 등 소비자가 완전스마트매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물리적·정보적 보안을 강화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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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편의점 확산에 따라 관련 시장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흐름이 확산되자 국내 무인 편의점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789억원에서 2027년 약 1조919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코엑스점의 경우 일반대중에게도 완전히 오픈하게 됐으며 기술력이 어느정도 안정화된 이번 프로젝트를 보고 기술업체를 선정, 한국형 완전스마트매장 기술 표준을 제시하겠다"라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