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무주군이 '채무액이 없다' 는 내용을 포함한 2020 회계연도 결산기준 지방재정 운영을 공시하자 주민들이 "일을 안한 증거"라며 조롱하고 나섰다.
4일 무주군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살림규모는 평균 6031억원으로 군세가 비슷한 인근 군과 비교할 때 245억이 적다고 전날 공시했다. 또 채무액이 없다고 자랑삼아 홍보했다.
무주군청 전경[사진=뉴스핌DB] 2021.09.04 obliviate12@newspim.com |
무주군은 이같은 재정현황을 인근 군과 비교할 때 자주적인 재원을 확보지 못한 결과라고 스스로 반성했다.
지자체는 재원 활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법적으로 지방채를 발행해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중앙정부에서 발행한도 승인을 받아 빚을 내고 있다.
주민 A씨는 "채무가 없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이냐"며 "중앙정부에서 내려보내는 예산을 집행만 한다면 지방자치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지역 정치인 B씨는 "타 시군은 빚을 내서라도 사업을 벌려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있다"며 "무주군청 리더들은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있지 말고 타 시군 벤치마킹이라도 나서라"고 주문했다.
노동규 무주군 예산팀 주무관은 "무주군의 살림규모는 유사 지방자치단체 평균보다 낮아 자주재원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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