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찰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뒤 도주하다 자수한 50대 남성의 신상을 공개했다. 56세 강윤성이다.
서울경찰청은 2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위원회)를 열고 강씨의 실명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전자발찌 훼손·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강윤성 [사진=서울경찰청] 2021.09.02 min72@newspim.com |
경찰은 "논의 결과 동일한 수법으로 2명의 피해자들을 연속해 살해하는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는 등 중대한 결과를 초래해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의자가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현장 감식 결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있으며, 신상 공개로 얻는 범죄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30분쯤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한 거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전후로 각각 1여성 1명씩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지난 29일 오전 8시쯤 경찰에 자수하며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강씨는 지난달 3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약 1시간에 걸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와서도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강씨는 "하실 말씀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더 많이 죽이지 못한게 한"이라고 답하고 "사회가 X같아서 그런거다. 피해자들한테는 죄송하다"고 말한 뒤 호송차에 올라타 법원을 빠져나갔다.
법무부에 따르면 강씨는 전과 14범이다. 강씨는 17세 때 특수 절도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후 강도강간·강도상해 등 총 14차례 처벌을 받았다. 구치소와 교도소 등에서 실형을 산 전력도 8회에 달한다. 이중 성범죄 2건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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