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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중원을 잡아라"...대선캠프서 몸값 높아진 충청 정치인들

기사입력 : 2021년09월03일 06:16

최종수정 : 2021년09월03일 06:16

5선 변재일 李 캠프·4선 오제세 尹 캠프 합류
尹 정책 총괄에 이종배...5선 정진석도 지원
국회의장단 전원 충청 출신…'공주 의장단'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내년 3·9 대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중원'인 충청권을 선점하려는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충청 표심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만큼 충청 민심 구애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여권의 5선 중진 변재일 의원, 민주당에서 야권으로 적을 옮긴 4선 출신 오제세 전 의원 등 충청권 거물급의 대선 캠프 합류도 눈에 띈다. 

변 의원은 여권 1위 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오 전 의원은 야권 1위 주자인 윤석열 후보의 복지 정책 고문으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3선으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이종배 의원이 윤석열 캠프 정책 총괄을 맡았고, 정진석 국회 부의장도 윤 후보를 돕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세종의사당법 처리를 촉구하는 국가균형발전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범국민 비상대책위원회를 지지 방문하고 있다. 2021.08.20 leehs@newspim.com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국 순회 경선 첫 일정을 충청권에서 시작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지역순회 투표는 지난달 31일 대전·충남에서 막을 올렸다. 첫 경선지의 투표 결과는 오는 4일 대전·충남권 경선 대회에서 공개된다. 주자들은 중원에서 먼저 승기를 잡고 전국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데 골몰해야 한다. 

이재명 후보는 부인 김혜경 씨가 충청 출신임을 들어 "충청의 사위, 이재명"을 강조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도 충청권 출신 대통령을 뜻하는 '충청대망론' 불씨를 연일 당기는 중이다. 

이와 함께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로 세종 행정수도를 빨리 완성하겠다"는 '세종 천도론'도 어느 때보다 힘을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변재일 위원장(오른쪽 네번째)이 지난 5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 출범식·제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5.21 leehs@newspim.com

◆ 청주 출신 5선 변재일 의원, 이재명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 

5선 중진 변재일(청주 청원)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격 합류했다. 변 의원은 지난달 4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원식 의원에 이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와 캠프 공식 합류를 발표했다.

변 의원은 중원의 '덕장', '현장'이라는 수식어를 받고 있다. 변 의원의 합류는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민주당에 헌신하면서 과학과 정보통신, 방송 분야에서 당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일조한 점이 꼽혔다. 뿐만 아니라 중량감 있는 중진 의원으로서 충북과 청주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변 의원은 국회에서 보기 드문 정보통신(IT) 분야 전문가다.

변 의원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정계 입문 전에는 국무조정실과 정보통신부를 거쳤다. 국무총리실 산업심의관 재임 시에는 IT총괄 지원 업무를 담당했다. 2003년 참여정부 시절에는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내며 초고속인터넷 망 보급에 힘썼다. 이후 2004년 17대 총선 때 충북 청원 지역구에서 당선됐으며 내리 5선을 했다.

이재명 캠프에는 변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데 더해 문진석(천안갑) 의원이 열린캠프 공동상황실장 및 충남선대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황운하(대전 중구) 의원과 강준현(세종을) 의원 등 충청권 현역 의원도 이재명 캠프에서 뛰고 있다. 변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선이다. 

이낙연 캠프에는 이낙연계인 3선의 박완주(천안시을) 의원과 함께 재선 어기구(당진), 초선 홍성국(세종갑), 이장섭(청주 서원), 박영순(대전 대덕), 임호선 (증평·진천·음성)의원이 합류했다. 당초 이낙연 캠프에 합류한 충청권 현역 의원은 7명이었으나 최근 정정순(청주 상당) 의원은 당선무효가 확정됐다.

친문 의원의 중심인 도종환(청주 흥덕), 김종민(논산·계룡·금산) 의원은 뚜렷한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이들이 이재명 후보의 대표소득인 기본 소득 공약에 제동을 걸고 나서며 반이재명 연대가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은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하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08.31 leehs@newspim.com

 ◆ 5선 정진석 부의장·3선 이종배 의원·오제세 전 의원 윤석열 캠프로 

야권에서는 '충청권 좌장'을 맡고 있는 5선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부의장을 필두로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거물들이 눈길을 끈다. 윤 후보의 충청대망론에 따라 정 부의장의 발걸음도 분주한 상황이다. 

윤 후보는 "500년 조상의 고향인 충청의 피를 타고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역 연고를 부각하고 있다.

윤 후보는 최근 충청을 찾아 "충북에서 태어나거나 학교를 다닌 건 아니지만 부친부터 시작해 위로 선대가 500년 동안 논산, 공주 연기 지역에서 살아오셨기 때문에 자신은 충청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최다선이자 공주 출신인 정 부의장은 한국일보 기자,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거쳤으며 JP(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 이래 충청도가 낳은 가장 큰 인물로 꼽히고 있다. 

최근 당적을 변경한 오제세 전 의원의 행보도 눈에 띈다. 

지난달 23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오제세 전 민주당 의원은 당적을 변경하고 얼마 안 돼 윤석열 캠프의 보건복지 정책고문으로 합류했다. 청주 출신의 4선 오 전 의원은 민주당 계열에서 17~20대 총선까지 내리 4선을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러나 비문계로 분류되면서 지난 4월 21대 총선에서 공천 배제됐다.

오 전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 서기관, 온양시장, 대천시장, 충북 청주 부시장, 행정자치부 민방위방재국 국장,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을 지내는 등 행정 관료로 전문성도 쌓았다. 국회의원 시절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충북 충주 출신의 3선인 이종배 의원은 윤석열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책통'으로 불리는 이 의원은 관료 출신이자 당 정책위의장을 지내는 등 풍부한 정책 경험을 갖춘 것이 장점인 인물이다.

이 의원은 행정자치부, 충북 청주시 부시장, 충북 행정부지사 등을 거쳐 행정안전부 차관, 충주시장을 지냈다. 2014년 시장직 사퇴 이후 충주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6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되고 있는 도중 의장석에서 일어나 김상희 국회부의장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6.22 kilroy023@newspim.com

또 다른 야권 대선 주자인 원희룡 캠프에서도 충청권 인사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충북 청주 출신인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는 원희룡 대선 캠프 종합상황실장으로 정권 교체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신 교수는 2014년 장관급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됐으며, 취업과 창업 등 일자리 문제 전반을 다뤘던 일자리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기업의 CEO를 역임하며 실물 경제 현장에서 뛰어온 현장 전문가로도 평가받는다.

한편 충청권 인사들의 약진은 최근 '공주 의장단'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정 부의장이 지난달 31일 본회의를 통해 국회 의장단에 입성하면서 충남 공주에 처가를 둔 박병석 국회의장, 공주 토박이인 여당 몫 김상희 부의장을 묶어 '공주 의장단', '공주 원팀'이 꾸려졌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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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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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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