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09년 도입한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인센티브 프로그램 '에코마일리지'가 12년 동안 30년산 소나무 3만6000여 그루를 심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료=서울시] 2021.08.31 donglee@newspim.com |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9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12년간 에코마일리지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양이 약 238만7000톤 감축됐다.
이는 서울시 전체 면적의 약 3.7배에 달하는 숲을 조성하거나 30년산 소나무 3만6136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효과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에코마일리지는 시가 전기·수도·도시가스 절약으로 탄소배출을 줄인 가정·학교·기업에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시민은 해당 마일리지로 세금납부,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 사막나무심기 기부 등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2009년 도입 당시 약 36만명이었던 회원은 올해 7월말 기준 222만5000명으로 약 6.2배 증가했다. 서울시민 5명 중 1명이 에코마일리지에 동참하고 있을 정도로 시를 대표하는 에너지 절약 시민운동이 됐다.
지난 12년간 에코마일리지를 통해 절약한 에너지는 116만1268TOE에 달한다. 화력발전소 1기가 1년간 생산하는 발전량인 약 92만TOE를 초과하는 규모다.
116만1268TOE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7669억원에 달한다. 시가 에코마일리지 인센티브 지급 등에 투입한 예산 569억원과 비교하면 투자 대비 효과가 약 13배 이상인 셈이다.
서울시는 시민 혜택을 늘리기 위해 주행거리를 감축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승용차 마일리지를 에코마일리지와 통합하기로 했다. 각각 운영했던 홈페이지도 하나로 합친다. 내년 3월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기존에 건물 중심이었던 에너지 절약 인센티브는 제로웨이스트, 재활용 등 자원순환 프로그램 이용, 자전거 등 대중교통 이용, 사회공헌 등 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마일리지 지급 범위를 다양화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위기로 인한 세계적 재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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