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혁신 모멘텀 확충 등 성과…"국민만 생각하는 금융위돼야"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30일 이임식을 갖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이날 은 위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2년간 소회를 밝혔다. 175조원 이상으로 역대급 규모의 금융안정대책을 통해 시장불안을 조기에 잠재웠다는 평가다.
다만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어 마음 한켠은 여전히 무겁다"며 "신임 고승범 위원장과 머리를 맞댄다면 소상공인들의 삶에도 새로운 희망이 움트고 우리 금융역사에도 또 하나의 성공적인 위기극복 경험이 씌어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7월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7.28 kilroy023@newspim.com |
금융혁신의 모멘텀을 확충해 나간 것도 기억에 남는 성과로 꼽았다. 지난 2년간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110여건이 넘는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정되는 등 금융 혁신을 지속했다는 설명이다.
은 위원장은 "빅테크의 등장으로 금융 지형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전통과 혁신 간 치열한 경쟁이 지속적인 금융발전과 소비자 만족이라는 해피엔딩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법정 최고금리 인하, 중금리대출 확대 등 소비자보호, 서민금융 부문의 성과와 뉴딜금융 등을 통해 혁신 분야에 마중물 공급기반을 마련한 것을 주요 성과로 강조했다.
끝으로 은 위원장은 "많은 성과들은 금융위 직원들의 헌신과 팀워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들이었다"며 '누가 공을 얻게 될지, 책임을 지게 될지를 따지지만 않는다면(오직 국민만 생각한다면), 우리가 성취할 수 있는 일과 도달할 수 있는 곳에는 한계가 없다'는 도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의 말을 소개했다.
은 위원장이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에 임명됐을 때 공직 선배가 전해준 문구로 수출입은행장, 금융위원장 재직 기간 동안 항상 마음 속에 깊이 새겼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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